“콜레스테롤 높다는데 몸은 멀쩡?”…증상 없어도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김은혜 2026. 10. 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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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장기간 방치하면 동맥경화가 진행돼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등 혈중 지질 구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혈압과 혈당, 흡연 여부 등 자신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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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이상지질혈증 위험↑…LDL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하고 식습관·운동 병행
삼겹살처럼 지방이 많은 육류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려면 이런 육류뿐 아니라 버터, 생크림 등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장기간 방치하면 동맥경화가 진행돼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40~50대에 접어들면 복부비만이나 호르몬 변화 등으로 혈중 지질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년부터 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한 이유와 생활 속 관리법을 알아본다.

증상 없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쌓인다…심근경색·뇌경색 위험까지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과 담즙산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이다. 그러나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아지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고지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이러한 상태에 더해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등이 축적되면서 죽상경화반(플라크)이 형성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플라크가 파열돼 혈전(핏덩이)이 생기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성인 절반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혈액검사를 통해 발견되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중요하다.

40~50대부터 더 주의해야…복부비만·폐경도 영향

중년 이후에는 신체 활동량이 줄고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체지방이 늘어나기 쉽다. 특히 복부에 쌓이는 내장지방은 중성지방 증가와 HDL 콜레스테롤 감소 등 혈중 지질 이상과 관련이 있다.

여성은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등 혈중 지질 구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도 복부비만과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으로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동반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에서는 어떤 수치를 확인해야 할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분류 기준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일 때 높은 수준으로 분류된다. 다만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이보다 낮은 수치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혈압과 혈당, 흡연 여부 등 자신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복부비만이나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으로 혈중 지질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기만 줄이면 될까?…포화지방 줄이고 운동 꾸준히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포화지방은 삼겹살이나 갈비 등 지방이 많은 육류뿐 아니라 버터, 생크림, 치즈, 일부 빵과 과자에도 들어 있다. 따라서 고기만 줄이기보다는 평소 즐겨 먹는 빵이나 디저트, 가공식품의 지방 함량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귀리와 보리, 콩류, 채소, 과일 등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귀리의 베타글루칸처럼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에서 담즙산 배출을 촉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운동도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면 체중과 중성지방 관리에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150~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고한다.

다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충분히 낮추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LDL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사람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맞춰 식습관과 운동, 필요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혈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김은혜 기자 (din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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