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보다 싸네"…점심 메뉴 '버거세트 할인경쟁' 불붙었다

김소연 2026. 10. 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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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가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햄버거가 반사수혜를 본 셈이다.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할인 시간대와 행사 메뉴를 활용할 수 있는 햄버거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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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롯데GRS·맘스터치 등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
런치세트 판매도 증가…버거킹, 내달 8일까지 최대 42% 할인
/사진=뉴스1


햄버거가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점심값 부담을 낮춘 런치세트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2000~3000원대 단품 할인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운영사 5곳은 지난해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5년 매출 1조4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도 같은 기간 매출이 9954억원에서 1조1189억원으로 12.4% 늘며 8년 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매출도 4178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버거킹과 팀홀튼 운영사 BKR은 8922억원으로 12.5%, KFC코리아는 약 3780억원으로 29.3% 성장했다.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햄버거가 반사수혜를 본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지역 칼국수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38원으로 처음 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923원으로 1년 전보다 300원(8.3%) 올랐다.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할인 시간대와 행사 메뉴를 활용할 수 있는 햄버거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브랜드별 런치세트는 버거에 감자튀김과 음료 등을 묶고 가격을 낮춰 직장인과 학생의 점심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아의 런치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약 13%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약 15% 증가했다. 맥도날드의 맥런치 매출 역시 지난해 6.3%, 올해 1분기에는 5% 이상 늘었다.

/사진=버거킹


이런 흐름 속에 햄버거 업계의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버거킹은 다음달 8일까지 와퍼주니어와 불고기와퍼주니어, 치즈와퍼주니어, 롱치킨버거 등 4종을 최대 42% 할인한다. 기존 주니어 버거 중심의 행사에 롱치킨버거를 추가했다.

와퍼주니어와 불고기와퍼주니어는 정상가 5000원에서 42% 할인한 2900원에 판매한다. 치즈와퍼주니어는 5300원에서 약 40% 낮춘 3200원, 롱치킨버거는 5000원에서 30% 할인한 3500원이다. 모두 감자튀김과 음료가 포함되지 않은 버거 단품 가격이다.

식사로서의 구성과 재료 품질도 경쟁 요소로 꼽힌다. 햄버거는 빵과 패티, 채소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쉽다. 업체들도 쇠고기와 닭고기 등 패티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 시대이지만 건강한 영양소, 식습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햄버거는 패티 형태로 손쉽고 저렴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어서 청소년뿐 아니라 최근에는 어르신들까지 즐겨 찾는 메뉴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햄버거는 단백질, 채소와 탄수화물까지 보충할 수 있는 메뉴인 만큼 재료의 품질을 높이고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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