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트럭, 장항준이 차 뽑고 공형진이 몬다 [PS]

양형모 기자 2026. 10. 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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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형진이 장항준 감독의 코미디 연극 '핑크트럭'을 타고 대학로로 돌아온다. 5월 초연에서 박상면이 연기했던 주인공 허상만을 이번에는 공형진이 맡는다.

이번에 공형진이 맡은 허상만은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같은 허상만을 공형진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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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원작 ‘핑크트럭’, 11월 28일 대학로 스타릿홀 개막 박상면 이어 공형진이 허상만 역…2027년 3월 1일까지 공연

연극 ‘핑크트럭’ 앙코르 공연에서 주인공 허상만 역을 맡은 배우 공형진. 11월 28일부터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제공|스튜디오킬러웨일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배우 공형진이 장항준 감독의 코미디 연극 ‘핑크트럭’을 타고 대학로로 돌아온다. 5월 초연에서 박상면이 연기했던 주인공 허상만을 이번에는 공형진이 맡는다. 오랜만의 연극 출연이다. 앙코르 공연은 11월 28일부터 2027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다.

공형진에게 연극은 낯선 분야가 아니다. 2009년 모노드라마 ‘내 남자는 원시인’에 출연해 혼자서 공연을 이끈 경험이 있다. 2012년에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도 출연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 방송에서 활동해 온 그가 다시 관객을 가까이서 만난다.

이번에 공형진이 맡은 허상만은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인물이다. 엉뚱한 행동에 뻔뻔한 구석도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남다른 정과 삶의 고단함을 품고 있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빠른 대사 처리에 강점이 있는 공형진에게 제법 잘 어울리는 배역이다.

공형진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파이란’, ‘박하사탕’, ‘방자전’과 드라마 ‘추노’, ‘연애시대’, ‘애인있어요’ 등에 출연했다. 코미디와 진지한 연기를 두루 소화하며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06년에는 ‘연애시대’로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

특히 능청스럽게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어느 순간 인물의 쓸쓸함을 드러내는 연기는 공형진의 장기다. 허상만 역시 웃기기만 하는 인물이 아니다. 세상살이에 치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어른이다. 공형진이 이 인물의 뻔뻔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어떻게 살려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핑크트럭’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어른들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장항준 감독이 원작을 썼다. 재치 있는 대사와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 전개, 등장인물들의 충돌에서 나오는 웃음이 작품의 매력이다.

5월 초연에서는 박상면이 허상만을 연기했다.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함께한 공연은 한 달간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약 6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도 성사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같은 허상만을 공형진이 연기한다. 박상면이 보여준 인물과 공형진이 새롭게 빚어낼 인물을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배우가 달라지면 대사의 맛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형진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배우다. 이번에는 카메라가 아닌 객석 앞에서 자신의 코미디 실력을 다시 시험한다. 장항준의 대사에 공형진의 입담이 더해지는 만남이다.

PS. 핑크트럭에 올라탄 공형진. 이제 관객의 웃음까지 실어야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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