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더러운 나라' 트럼프 발언에 美대사대리 초치해 항의

정은지 기자 2026. 10. 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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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부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하고 '테러로 들끓는 더러운 나라'라고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항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국민통합정부(GNU)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리비아는 주권 국가로 리비아 국민은 테러와의 싸움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며 "리비아와 리비아 국민을 향한 어떠한 모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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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리비아, 테러와 싸움서 희생…모욕 용납 불가"
트럼프, 논란 확산에 "리비아 국민, 회복력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페리의 가디언 센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리비아 정부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하고 '테러로 들끓는 더러운 나라'라고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항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국민통합정부(GNU)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리비아는 주권 국가로 리비아 국민은 테러와의 싸움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며 "리비아와 리비아 국민을 향한 어떠한 모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비아와 미국의 관계는 상호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며 "리비아와 리비아 국민의 존엄성이 선거 관련 논쟁의 소재로 이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외무부도 "리비아 국민의 존엄성을 훼손하거나 국민의 위상을 폄하하는 어떠한 발언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조지아주 페리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 참석해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존 오소프를 지칭하며 "그는 리비아, 예멘, 아이티, 소말리아처럼 테러로 들끓는 나라에서 이민자들을 대거 데려오기 위한 법안을 직접 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 나라들을 '더러운 나라'(shithouse countries)라고 한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리비아와의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며 "리비아 국민은 자부심이 강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평화와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리비아 국민과, 양국 국민 모두의 공동의 적인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며 희생한 용감한 리비아인들을 존중한다"면서도 "리비아가 불법 이민의 통로로 계속 이용돼서는 안 되고, 이런 상황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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