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는 테러로 들끓는 더러운 나라”…트럼프, 유세서 선 넘은 독설한 이유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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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리비아를 비롯해 여러 나라를 비하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인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리비아, 예멘, 아이티, 소말리아 같은 '테러로 들끓는 나라'(terror-infested country)에서 이민자들을 대거 데려오려는 법안을 직접 발의했다"면서 "내가 그 나라들을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하나? 바로 '더러운 나라들'(shithouse country)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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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리비아를 비롯해 여러 나라를 비하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인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리비아, 예멘, 아이티, 소말리아 같은 ‘테러로 들끓는 나라’(terror-infested country)에서 이민자들을 대거 데려오려는 법안을 직접 발의했다”면서 “내가 그 나라들을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하나? 바로 ‘더러운 나라들’(shithouse country)이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이들 국가를 테러의 온상이자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곳으로 묘사한 것이다. 여기에 ‘더러운 나라들’이라는 표현은 집권 1기 당시 그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해 사용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리비아 정부는 즉각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반발했다. 리비아 국민통합정부(GNU)의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총리는 “리비아는 주권 국가이고 리비아 국민은 테러와의 싸움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며 “리비아와 리비아 국민을 향한 어떠한 모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리비아와 리비아 국민의 존엄성이 선거 관련 논쟁의 소재로 이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NU 외무부도 “자국민의 존엄성을 훼손하거나 국가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어떠한 발언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이날 초치해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25일 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리비아를 달래는 칭찬성 수습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국민은 자긍심이 넘치고 친절하고 평화와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우리와 리비아 국민의 공동의 적 ISIS(이슬람국가)와 싸워준 용감한 리비아인들의 희생과 리비아 국민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리비아가 불법 이민의 통로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되며 이는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며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를 거칠게 비하한 이유는 미국의 이민 정책과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법안을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이 치안이 불안정하거나 경제적으로 무너진 국가 출신의 이민자를 무분별하게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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