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돌부처’의 첫 가을···장찬희 “KIA 타선 세지만, 제 공 잘 던지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스경X인터뷰]

이두리 기자 2026. 10. 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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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경향 대구 | 이두리 기자] 삼성의 ‘아기 돌부처’ 장찬희(19)가 데뷔 첫 가을 무대를 준비한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정규시즌 삼성의 허리를 잘 지탱해 준 장찬희를 향한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데뷔한 장찬희는 정규시즌 41경기에서 76이닝을 던지며 4승 5패 3홀드,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이던 8월에는 8경기에서 평균자책 1.80을 수확하며 팀의 든든한 필승조 역할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던지는 장찬희를 향해 ‘돌부처 오승환보다 더 돌부처다’라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장찬희는 25일 예정됐던 PO 1차전이 우천 취소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났다. 데뷔 첫 가을 무대를 앞두고도 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는 “별 긴장이나 부담이 없었는데, 오늘 야구장에 나와서 시합 할 생각을 하니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보다 잘해서 팀이 우승하는 데에 꼭 보탬이 되고 싶은데, 제가 그렇게 마음을 먹는다고 무조건 되는 게 아니니까 큰 부담 없이 제 공을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KIA만 만나면 유독 약해졌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이 7승 9패로 열세다. KIA전 팀 평균자책은 5.85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김도영에게만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장찬희는 KIA를 잘 막았다. 8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1.80을 기록했다.

장찬희는 “KIA에 장타력이 있는 좌타자가 많은데, 제가 포크볼이 좋아서 장타가 많은 타자들을 잘 잡아낸 것 같다”라며 “KIA라고 해서 크게 신경쓴 건 없었는데, 운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 중에도 KIA 타선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가을야구는 집중력이 달라서 그런지 (준PO에서) 예상보다 더 잘 쳐서 놀랐다”라면서도 “야구라는 게 올라갔으면 내려가는 사이클이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제 공을 잘 던지면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이번 PO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한다. 주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장찬희가 중책을 맡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장찬희는 “마무리는 저보다 구위가 좋은 선배님들이 할 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마무리까지 가는 중간을 잘 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절친이자 선배인 이승민을 향한 믿음이 강하다. 장찬희는 “승민이 형이 정규시즌에 팀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불펜 투수인 만큼, 가을에도 똑같이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불펜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승민이 형이 우승을 시켜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찬희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PO 1차전에서 불펜 대기한다. 그는 “데뷔 첫해부터 우승에 도전하게 됐는데, 우승이 선수 생활 하면서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기회라고 하더라”라며 “20살부터 찾아온 기회를 꼭 잡아서 선배님들과 함께 올해 우승하고 싶다”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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