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카콜라와 손잡은 해방촌 가게들…“동네 분위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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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장사를 하면서 가게가 오래돼 좀 낡았는데, 코카콜라와 협업한 뒤로 젊은 손님도 더 찾아오는 것 같고 동네 분위기도 좋아져 가게에 나오는 게 즐겁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로의 피자집 '보니스피자펍'에서 만난 정재훈 씨의 말이다.
이날 이 가게 식탁에는 '코카콜라 X HBC(해방촌)' 깃발을 꽂은 반반피자와 코카콜라가 올랐다.
지중해풍 레스토랑 '빌라드블루 해방촌' 앞에는 가게 이름과 '레스토랑·바·비스트로' 화살표 표지판 아래 코카콜라 구명튜브를 단 이정표가 섰다.
코카콜라사에 따르면 신흥시장 샌드위치 가게 '굿니스클럽'은 협업으로 간판이 생긴 뒤 가게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매출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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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X 해방촌' 가게 18곳 참여…15곳 공간 브랜딩 완료
아랍어·태국어·한글 로고에 LP판 거울까지…가게별 맞춤 디자인
신흥시장 이어 2년째 골목 협업…에피 어워드 그랜드 에피 수상
“14년째 장사를 하면서 가게가 오래돼 좀 낡았는데, 코카콜라와 협업한 뒤로 젊은 손님도 더 찾아오는 것 같고 동네 분위기도 좋아져 가게에 나오는 게 즐겁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로의 피자집 '보니스피자펍'에서 만난 정재훈 씨의 말이다.

보니스피자펍은 코카콜라사가 해방촌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지역 협업 프로젝트 '코카콜라 X 해방촌'에 참여한 가게다. 코카콜라사는 이날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흥로 일대 가게 18곳 가운데 15곳의 공간 브랜딩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웃 신흥시장 가게 18곳과 시작한 협업을 해방촌 골목으로 넓혔다.
코카콜라사는 상인 의견과 가게 특성을 반영해 가게마다 디자인을 달리했다. 간판과 차양, 조명, 소품에 로고와 디자인 요소를 녹였다. 신흥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게 콘셉트 속에 숨은 코카콜라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멕시칸 타코 전문점 '타코스탠드'는 옛날 간판과 빈티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장 취향에 맞춰 거울과 액자 속 포스터, 테이블, 천장, 옷걸이 곳곳에 코카콜라를 숨겼다. 영화와 재즈를 좋아하는 이진구 셰프의 프렌치 비스트로 '미암미암'에는 영화 포스터 사이로 프랑스어 'BUVEZ Coca-Cola' 문구가 보이는 옛 사진이 걸렸다. 리버풀 팬인 이선영 사장의 순살치킨집 '치맥라이프'에는 리버풀 유니폼 옆으로 월드컵 에디션 코카콜라 병이 줄지어 섰다.


모로코 출신 나시리 와히드 셰프의 샌드위치 가게 '카사블랑카'에는 아랍어로 '마시자 코카콜라'라고 적은 로고가 걸렸다. 같은 문구를 신흥시장 태국 음식점 '낀라오'는 태국어로, 서울미래유산인 옹기점 '한신옹기'는 초록 병 그림과 함께 한글로 간판에 적었다. 코카콜라사는 피란민이 모여 형성된 해방촌의 역사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상인회 소속이 아닌 한신옹기와도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 상인회는 감사패를 전한 데 이어 코카콜라 직원들을 위한 전시 'Hey, Coca-Cola'로 화답했다. 상인회는 '신흥시장 사람들' 전시 촬영 때 코카콜라 직원들의 모습을 몰래 사진으로 남겼고, 전시장 벽에 “그들이 모르는 사이, 그 기록으로 이 전시를 준비했다"고 적었다. 전시장 한쪽에는 방문객이 고마운 사람에게 쓴 엽서를 모아 겨울에 배달해 주는 우체통도 마련됐다.
해방촌에서는 지난 9월 상인회가 여는 주민 축제 '2026 HBC 해방위크'에 코카콜라사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신흥로에는 4년 전부터 해방촌을 그려온 프랑스 출신 작가 레옹 모카와 함께 상설 벽화를 조성했다. 벽화에는 창문과 발코니 너머로 코카콜라를 건네는 이웃들의 모습이 담겼다.
코카콜라사는 앞으로 다른 작가와 협업한 벽화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수 한국 코카콜라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해방촌은 오래된 가게와 새로운 가게, 다양한 음식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골목을 걷는 재미가 있는 동네"라며 “신흥시장에서 해방촌까지 천천히 걸으며 골목 곳곳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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