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보다 강력하다” 릴리 차세대 비만약 …3상 관건은 ‘부작용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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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 복합제 '엘로라TZP'의 임상 3상에 나선다.
릴리는 이 약물이 자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보다도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3중 작용제로, 후기 임상에서 기존 비만 치료제를 웃도는 감량 효과를 보여 기대주로 꼽힌다.
엘로라TZP는 터제파타이드와 엘로랄린타이드를 결합한 비만 치료 후보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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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최고용량군 23.3% 감량…이상반응 중단율은 27%
“3상서 증량 방식 개선”…노보·셀트리온도 아밀린 기반 경쟁
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 복합제 ‘엘로라TZP’의 임상 3상에 나선다.
릴리는 이 약물이 자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보다도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3중 작용제로, 후기 임상에서 기존 비만 치료제를 웃도는 감량 효과를 보여 기대주로 꼽힌다.
문제는 내약성, 즉 ‘약을 복용했을 때 환자가 부작용을 얼마나 잘 견뎌낼 수 있는지’다. 비만 치료제는 체중을 많이 줄이는 것만큼 장기간 투약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다. 엘로라TZP는 앞선 2상에서 최고용량군의 평균 체중 감량률이 23.3%에 달했지만,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27%에 이르렀다.

◇감량 효과 높인 아밀린 병용…치료 지속성이 관건
엘로라TZP는 터제파타이드와 엘로랄린타이드를 결합한 비만 치료 후보물질이다.
터제파타이드는 릴리가 개발한 ‘젭바운드(국내명 마운자로)’의 성분으로, 위장관 호르몬인 GIP와 GLP-1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한다.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을 돕는 동시에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엘로랄린타이드는 식사 후 분비되는 호르몬인 아밀린의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이다. 아밀린은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고 위 배출을 늦춰 식사량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과체중 성인 367명을 48주간 관찰한 2상에서, 터제파타이드 15㎎과 엘로랄린타이드 9㎎을 병용한 최고용량군의 평균 체중 감량률은 23.3%였다. 반면 터제파타이드 15㎎을 단독 투여한 환자군의 감량률은 14.8%였다.
혈당 조절 효과도 개선됐다. 장기 혈당 수준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는 병용군에서 최대 2.9%포인트 감소했다. 터제파타이드 15㎎ 단독군의 감소 폭은 2.4%포인트였다.
물론 이 수치를 확정적인 우위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2상은 위약 대비 효과를 주로 평가하도록 설계됐으며, 터제파타이드 단독요법과의 비교는 부차적 평가에 해당한다. 각 투여군의 환자 수도 약 37명 수준으로 적었다.
체중 감량률 역시 투약을 중단하지 않고 치료를 지속했다고 가정하는 분석 방식에 따른 수치다. 엘로라TZP 병용군의 이상반응에 따른 치료 중단율은 용량 조합에 따라 10.8~27.0%였다. 터제파타이드 15㎎ 단독군의 중단율은 2.9%였다. 대체로 경증 또는 중등도의 메스꺼움과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었다.
릴리는 약물 용량을 높이는 과정에서 주로 이상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3상에서 용량 증량 일정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릴리는 최근 엘로라TZP의 글로벌 임상 3상 2건(AMPLIFY-1, AMPLIFY-2)을 등록했다.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에 따라 환자를 구분해 총 3115명을 모집하는 대규모 시험으로, 모두 2029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차세대 비만약 키워드 된 아밀린…노보 앞서고 셀트리온 추격
엘로랄린타이드처럼 아밀린의 작용기전을 활용한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속도 면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가 앞서 있다.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를 결합한 약물로, 미국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카그리세마를 터제파타이드와 비교한 임상 3상(REIMAGINE 5)의 이상반응 발생률이나 치료 중단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아밀린과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겨냥하는 4중 작용제 ‘CT-G32’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오는 11월 학회를 통해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임상인 만큼 내약성은 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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