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목표치 1만2000→9000…골드만삭스 "그래도 60% 더 오른다"

백소희 기자 2026. 10. 2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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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한국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25% 낮췄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높였고 이후 글로벌 AI 매도세에도 이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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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목표치 1만2000→9000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6.53포인트(p)(0.30%) 상승한 5550.30로 거래를 마쳤다. 2026.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한국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25% 낮췄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지난 6월 고점 이후 35% 넘게 급락한 만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가정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정에도 현재 수준 대비 6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높였고 이후 글로벌 AI 매도세에도 이를 유지해 왔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시장은 지나치게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며 "목표치를 낮췄지만 현 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인 위험 대비 보상을 제공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매도세는 한국 증시 전반으로 번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배로 떨어졌다. PER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2단계 강등 경고를 받은 인도네시아 증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자카르타종합지수(JCI)의 PER은 8배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급락한 반도체 종목 주가가 내년 반도체 업종 이익이 65%까지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메모리 외 종목은 선행 PER이 7.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수 전체 PER의 두 배 수준으로 메모리 종목 급락이 코스피를 역대급 저평가로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코스피는 AI 투자 흐름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다. 동시에 막대한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업계 자금조달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반면 수익성을 입증할 신호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CG매니지먼트의 후이링 로 매니징디렉터는 "공격적인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탄탄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상쇄할 만큼 커졌다"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수요에 더해 차입 비용 상승이 AI 관련주에 미칠 영향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이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이익 전망은 22%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여전히 31%다. 골드만삭스는 전력과 산업재,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종목, 내수 경기 회복 및 한국 대중문화 관련 수혜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율리우스베어의 마크 매튜스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블룸버그TV에서 "AI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압도적으로 웃돌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주 급락 같은 큰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백소희 기자 white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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