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새우젓이 금값”… 어획량 반토막에 상인도 손님도 ‘울상’ [현장, 그곳&]

박지수 기자 2026. 10.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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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가격이 계속 오르니 사러 오는 손님도 줄고, 올해는 김장 특수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요."

새우젓 판매 상인 박모씨(58)는 "올해는 젓갈용 새우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김장철이라 이맘때면 새우젓을 사려는 손님들로 가득해야 하는데 올해는 별로 없어 장사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인천지역 젓새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새우젓 가격이 올라 이용객들은 물론, 상인들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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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젓새우 어획량 전년比 55.3%↓…여름철 폭염에 해양환경 변화
새우젓 소매가격 72.56% 상승…시민들 김장 규모 축소 고민
25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전통어시장 한 젓갈가게에서 손님이 새우젓 가격을 문의하고 있다. 박지수기자


“새우젓 가격이 계속 오르니 사러 오는 손님도 줄고, 올해는 김장 특수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요.”

25일 오전 11시께 인천 제물포구 인천종합어시장.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상인들은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젓갈류를 준비하고 손님 맞이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사러 오는 발길은 뜸하다. 예년보다 젓새우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새우젓 판매 상인 박모씨(58)는 “올해는 젓갈용 새우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김장철이라 이맘때면 새우젓을 사려는 손님들로 가득해야 하는데 올해는 별로 없어 장사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남동구 소래포구전통어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젓갈 가게 앞을 지나던 사람들은 가격을 물어본 뒤 이내 돌아선다. 상인들은 손님이 지나갈 때마다 새우젓을 권해보지만 소용없다.

김점순씨(69)는 “매년 가족들과 김장을 하는데 올해는 새우젓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며 “김장김치 포기 수를 줄이거나 사 먹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인천지역 젓새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새우젓 가격이 올라 이용객들은 물론, 상인들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인천지역 젓새우 어획량은 1천2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747t)보다 55.3% 줄었다. 지난 2024년 같은 기간(1천630t)과 비교해도 24.7% 줄어 최근 3년 사이 가장 적은 어획량을 기록했다.

젓새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새우젓 소매가격도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인천지역 새우젓 가격은 1㎏당 2만2천875원으로, 지난해 1만3천252원 보다 72.6% 올랐다.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젓새우 어획량이 크게 줄어 체감 가격이 배 가까이 급등했다”며 “가격이 오르다 보니,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어민들 소득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젓새우 어획량 급감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 등을 꼽는다.

경인북부수협 관계자는 “올해 여름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 바닷물이 충분히 섞이지 못하면서 젓새우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 공급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최근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수 기자 parkjisu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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