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사 왜곡 논란’ 유튜버, 경기교육청 돈으로 안민석 교육감과 中·러 답사

장윤 기자 2026. 10.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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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등과 외부 인사로 동행
지난 23일 유튜버 황현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경기교육청 예산으로 안민석 경기교육감과 함께 다녀온 중국·러시아 답사 사진을 올리고, “독립운동가에 대한 집요한 헌신과 그분들을 찾아가 기리려고 하는 안 교육감의 역사관이 정말 훌륭하다”며 안 교육감의 역사관을 칭찬했다. /유튜브 ‘황현필 한국사’ 캡처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유튜버 황현필씨가 경기도교육청 예산으로 안민석 교육감과 함께 중국·러시아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기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은 지난 8월 11~15일 4박 5일간 중국 하얼빈·베이징과 러시아 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 일대 출장을 다녀왔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 교육 정책에 반영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이 제출한 ‘공무 국외 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답사에는 안 교육감과 교육청 직원 4명, 교사 5명 등 10명이 참석했다. 1인당 291만원씩 총 2910만원 예산이 들었다.

그런데 경기교육청이 의원실에 별도 제출한 ‘교육감 국외 출장 현황’ 자료를 보면 답사의 지출액이 총 4170만원이었다. 본지 확인 결과, 차액 1260만원에는 유튜버 황현필씨와 사립대 무용과 교수 A씨 등 외부 인사 답사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교육청은 답사 이후 보도자료를 내면서도 황씨 참석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에 “여행사에 역사 강의와 무용 공연을 요청했고, 여행사가 황현필씨를 섭외했다”면서도 “여행사도 교육청과 맞지 않는 인물을 섭외할 수는 없어 교육청과 협의해 정했다”고 말했다. ‘교육청 측에서 황씨 섭외를 먼저 요청했느냐’고 묻자 “내부적인 것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청이 역사 교육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을 반영할 수 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안 불렀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오는 28일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500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황씨를 강사로 초청해 학부모와 교사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지난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교육감에게 강연자 변경을 권고하겠다”고 했다. 이후 황씨는 본인 유튜브에서 “진보 정권의 교육부 장관이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은 몰랐다”면서 “최 장관은 밀정이냐, 변절자냐”라고 비판했다. 이 영상에서 황씨는 중국·러시아 답사에서 안 교육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 교육감은 역사관이 굉장히 훌륭하다”며 “현직 정치인 중에 이만한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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