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지분 차익 16조원 특별배당 추진

이동훈 기자 2026. 10. 2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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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을 매각해 거둔 차익의 80%를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키옥시아 매각 차익이 20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특별배당은 지난해 배당 총액의 7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는 배당 2조1000억 원과 자사주 소각 12조2000억 원을 합쳐 총 14조3000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입장문에서 "IPO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 시설 투자와 주주환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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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8년 만에 매각 이익 20조
주당 2만3000원 안팎 배당 예상
작년 배당 총액의 7배 규모 될듯
40조 자사주 매입, 이달 조기 완료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이천=뉴스1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을 매각해 거둔 차익의 80%를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키옥시아 매각 차익이 20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특별배당은 지난해 배당 총액의 7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특별배당 16조 전망… 연 고정배당의 15배

25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의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키옥시아 매각 차익이 약 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특별배당 규모는 16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배당 총액(2조1000억 원)의 7배를 웃도는 규모다. 또 현재 발행 주식 수 기준 주당 2만3000원 안팎 수준으로 이는 기존 연 정규배당(1500원)의 15배이자 분기배당(375원) 기준으로는 61배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분할 지급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현재 여러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계획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늘어난 보유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미국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이 컨소시엄은 당시 도시바에서 분사한 낸드 사업부를 2조 엔(약 17조 원)에 인수했다. 이 사업부가 2019년 키옥시아로 사명을 바꿨다. SK하이닉스는 인수 당시 총 3950억 엔(약 3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 2660억 엔(약 2조3000억 원)을 베인 주도 펀드에 출자했고, 나머지 1290억 엔을 전환사채(CB) 매입에 썼다. 펀드 출자분은 베인이 단계적으로 나눠 팔면서 모두 회수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1∼3월) 일부 처분으로 4조1178억 원을 회수했고 2분기 추가 처분으로 원금을 제외하고 총 20조 원 안팎의 차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키옥시아 주가가 액면분할 전 기준 지난해 말 1만 엔 안팎을 횡보하다가 올 6월 22일 사상 최고가인 11만2700엔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 40조 자사주 매입은 이달 조기 완료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은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회사는 2024년 11월에 2025∼2027년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를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에서 시설 투자 등 자산 유지, 확대에 쓴 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는 배당 2조1000억 원과 자사주 소각 12조2000억 원을 합쳐 총 14조3000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올 8월 기존 방침의 연장선상에서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는 FCF를 기존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40조 원 매입은 당초 11월 19일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한 달 앞당긴 10월 21일 마무리됐다. 여기에 이번 키옥시아 매각 차익을 통한 특별배당으로 주주환원 규모가 대폭 커지게 됐다.

SK그룹 차원의 환원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주사 SK㈜는 올 3월 발행 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자사주 약 4조8000억 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했다. 투자 전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는 2026∼2028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다. 당장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3100억 원 규모로 집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도 추가 특별배당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입장문에서 “IPO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 시설 투자와 주주환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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