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승격 앞두고 잠시 수원 떠나는 정호연, "대표팀 항상 꿈 꾼다, 팀이 높이 있다면 가까워질 것"

김아인 기자 2026. 10. 26.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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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잠시 팀을 떠나는 정호연이 기초군사훈련 입소를 앞두고 수원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정호연이 수원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정호연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원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에 도전했던 정호연은 올 시즌 수원 임대를 선택하면서 수원의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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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성남)]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잠시 팀을 떠나는 정호연이 기초군사훈련 입소를 앞두고 수원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0라운드에서 성남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7연승으로 구단 역대 최고 연승 기록을 세웠고, 2위와 승점 8점 차로 벌어지면서 우승과 승격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정호연이 수원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정효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곧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간다. 고승범이 돌아오기 전까지 박현빈과 김민우를 대구FC전과 남은 경기 활용해야 한다. 박현빈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한다. (정호연이)없으면 없는 대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광주FC 시절부터 자신의 축구의 핵심 역할을 해 온 애제자를 향해 “김민우, 박현빈, 김성주 등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정호연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원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26분에는 성남 볼을 탈취한 뒤 역습을 전개했고, 이 공격은 르본의 크로스와 강현묵의 선제골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승리를 챙긴 수원은 승점 5점만 더 획득하면 자력으로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에 도전했던 정호연은 올 시즌 수원 임대를 선택하면서 수원의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호연은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모두가 집중해줘서 이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부터 계속 서로가 말을 많이 하면서 이번 경기부터는 좀 더 집중력을 가지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들어가서 후반에도 전반전과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좋은 경기 결과 가져온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당분간 수원은 정호연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정호연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행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하게 됐다. 오는 수요일 훈련소 입소를 앞둔 정호연은 “원래는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하루하루 다가오니 조금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 될 거 같다”고 새로운 경험을 앞둔 마음가짐을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미드필더 정호연 인터뷰 일문일답]

-경기 소감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모두가 집중해줘서 이길 수 있어 좋았다.

-지난 경기 끝나고 후반에 우리가 안일했고 나태했다고 쓴소리했는데

(오늘은) 경기 전부터 계속 서로가 말을 많이 하면서 이번 경기부터는 좀 더 집중력을 가지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들어가서 후반에도 전반전과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좋은 경기 결과 가져온 거 같다.

-이정효 감독이 중원에서 정호연의 영향력을 크다고 했다. 그동안 고민이 있을 거 같은데

내 생각에는 감독님의 구조가 있으면, 그 속에서 선수가 활약할 수 있는 거 같다. 구조를 만들어 주시면 그 안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누가 들어오든 감독님 축구는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내가 없거나 누가 없다고 해서 경기력이 달라질 팀은 아니다. (박)현빈이, (김)민우, (김)성주도 있고, (고)승범이 형도 곧 복귀하신다. 미드필드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 가져올 거다.

-구단에서 완전 이적을 원할 것 같다

아직 크게 생각은 안 해 봤다. 일단 수원이 있어야 할 곳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내가 여기에 왔고 많은 선수들이 왔다. 그 목표를 모두가 바라보면서 나아가고 있다. 개인적인 이적이 중요하기 보다는 지금은 팀의 승격에 목표를 두고 있다.

-평소 차분하던 이정효 감독이 오늘은 선수들 칭찬해 주고 싶다던데

감독님이 축구를 알려주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들에 대해 오늘 너무 완벽하게 잘 수행해 줬다고 하시더라. 그걸 칭찬해 주고 싶고 계속 가져갔으면 좋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금까지 이정효 감독과 추억을 돌아보자면

같은 팀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광주에서도 그렇고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내 입장에서 감독님이 만족하실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감독님과 계속 같이 하면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어떤 걸 요구하시는지 더 잘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좋은 시너지, 특별한 감정 같은 게 드는 거 같다.

-이제 팀에서 인정받는 위치인데, 감독님께 본인 의견을 어필하기도 하는지

그런 부분은 딱히 없다. 감독님이 알아서 조절을 잘 해 주신다. 나는 별 직책이 없다. 원래 성격이 그런 거 같다. 학창시절에도 그랬다. 주장단도 따로 있다. 나는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하려고 해서 감독님이 그런 걸 좋게 보신 거 같다

-대표팀 꿈

항상 꿈꾸고 있고 가고 싶은 곳이다. K리그1에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 위치에서 그저 내 역할에 최선 다해야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내려놓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이 팀이 좋은 순위에 있으면 선수들도 주목받을 거다. 광주 시절도 그랬다. 팀이 높은 위치에 있으면 수원이란 팀과 선수들에게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거다. 나뿐 아니라 더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다녀갈 수 있을 거다.

-대표팀에 대해 자신의 장점 한 가지 어필하자면

말을 열심히 잘 들을 수 있다(웃음).

-머리 염색 계기

훈련소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머리에 뭔가 해 보고 싶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들어가고 다음 달 19일 퇴소다. 그 전에 수원이 우승 확정한다면 자리에 같이 없을 수도 있다.

-우승 세리머니 할 때 사진 같이 합성해 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공헌한 게 있는데 미리 만들어 주시지 않을까(웃음) 그렇다고 팀이 2연승을 안 하길 바라는 건 아니다.

-짧지만 입소 소감

원래는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하루하루 다가오니 조금 막막하다. 주변에 군대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들 현역으로 다녀왔더라. 인생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시기라고 하더라. 그래도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 될 거 같다. 머리는 화요일에 자르러 간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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