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 올라가는 우리가 유리합니다" 삼성, KT 긴장되겠다...김도영이 그렇다 했으니 [PO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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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보니 밑에서 올라가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어요."
김도영은 25일 비로 취소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며 "작년에 보니 포스트시즌은 밑에서 올라가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계속 하고 감각이 살아있으니 말이다. 베테랑 선배님들은 그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다. 나도 물론 해봐야 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싸움도 있겠지만, 체력은 우리 선수단 모두 괜찮은 것 같다. 감각만 유지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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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작년에 보니 밑에서 올라가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위에서 기다리는 팀이 유리하다고 한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워낙 치열하고 선수들도 집중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정규시즌 1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몇 배의 육체적, 정신적 체력 소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규시즌 1위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밑에서 혈전을 치르고 올라오면 자기도 모르게 방망이 스피드, 구속이 무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선수가 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이 그러니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일이다.
김도영은 25일 비로 취소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며 "작년에 보니 포스트시즌은 밑에서 올라가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계속 하고 감각이 살아있으니 말이다. 베테랑 선배님들은 그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다. 나도 물론 해봐야 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싸움도 있겠지만, 체력은 우리 선수단 모두 괜찮은 것 같다. 감각만 유지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김도영은 2024 시즌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그 때는 정규시즌 1위라 한국시리즈만 뛰어봤다. 작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고, 팀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외 가을야구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 셧아웃으로 끝냈다. 본인도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맹활약해 기분도 좋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얼마나 힘든 건가'를 제대로 체험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다. 김도영은 경기 감각에 예민하다. 쉬면 모든 게 '리셋' 된다고 느낀단다. 그래서 오히려 경기를 꾸준히 하는 게 적어도 자신에게는 더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만이 아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이색 의견을 내기도 했다.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안가려 죽음의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였다. 경기 감각 문제 때문이었다.

드넓은 잠실에서도 145m 만루포를 쳤다. 이번에는 대구다. KBO리그 대표적 홈런 공장이다. 김도영의 한방이 시리즈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김도영은 "단기전은 기록 의미는 없는 것 같다. 홈런, 타율은 신경 안 쓰고 순간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매 타석 집중하다 보면 나오는 게 홈런이다. 물론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인 건 맞다. 그래서 9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홈런 기록보다, 팀이나 경기 전체를 먼저 본 김도영의 말이었다.
밑에서 올라가는 게 더 유리하다는 김도영의 선전포고, 삼성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는 KT 위즈도 신경이 쓰일 것 같은 초강력 코멘트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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