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주포가 여기까지?”…김포서 1.5㎞ 거리 포착에 접경지 긴장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10. 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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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서부전선에서 북한군 자주포가 한국 측에서 불과 1.5㎞ 떨어진 접경지역에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군이 자주포를 철책선 앞에 보란 듯이 배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접경지역 내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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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대북 확성기 심리전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북한군 자주포들이 남측을 향해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서부전선에서 북한군 자주포가 한국 측에서 불과 1.5㎞ 떨어진 접경지역에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통상 적의 관측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지형지물 뒤에 숨기는 포병전력이 한국 언론의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가까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접경지역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북한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연합뉴스가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북한군의 122㎜ 자주포로 추정되는 무기가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북한 땅과 약 1.5㎞ 떨어진 애기봉 전망대에서 망원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다.

자주포 장갑에는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선전 문구가 적혀 있었다. 주변에서는 북한군 여러 명이 빨간 깃발을 올렸다 내리며 훈련하는 듯한 모습도 관측됐다.

애기봉 전망대는 지대가 높아 북한군의 접경지역 활동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북한군이 이 일대에서 전술도로를 내거나 철책을 설치하는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는 모습은 종종 포착됐다. 그러나 자주포가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확인된 것은 최근 들어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운용하는 122㎜ 자주포는 전방에 대량 배치된 주요 포병전력이다. 사거리는 약 15~24㎞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포병전력은 통상 적의 정찰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산 뒤편 등 지형지물을 활용해 은폐·엄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군이 자주포를 철책선 앞에 보란 듯이 배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접경지역 내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여정의 ‘전술적 무력수단 배치’ 예고에 따라 최전방 포병부대가 자주포를 전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 다른 전력의 추가 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일석 해병대사령관도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 4군단 지역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정보·감시·정찰(ISR) 장비를 보강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접경지역 군사 활동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올해 강화군 전방에서 북한군에 의한 폭음을 약 900회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국경선 요새화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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