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뽑은 건 완전 실수”… “민주당은 더 싫어”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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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뽑은 건 완전한 실수였어요."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24일(현지시간). 근처 GM 하청업체 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공장노동자 랜(32)은 디트로이트 근교 워런의 워런시청에 차려진 사전투표장이 열린 직후인 오전 8시40분 투표를 마치고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반발하며 선거를 포기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는 미시간 무슬림 유권자들의 '언코미티드'(uncommitted·지지후보 없음) 운동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냐는 질문에 "적지 않다고 말하겠다"면서도 "무슬림 유권자들은 단순히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심판을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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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탓 유가 제정신 아냐” vs “바이든 때가 더 높았다”
공화당 텃밭 미시간 민심 균열
오바마 지원유세장 수천명 몰려
외곽선 “트럼프 이민정책 지지”
자동차산업 거점… 기름값 등 화두
민주 지지자 “이번에 꼭 심판해야”
캐나다 국경지대선 관세전쟁 비판
“가장 강력한 동맹 적으로 만들어”
오바마 “트럼프 폭주 막자” 지원유세
공화 지지자들 “무슬림 당선 안 돼
불법이민으로 피해보는 일 없어야”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시간의 전형적인 블루칼라 가정에서 자랐고 지금도 공화당원”이라는 랜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뽑았고, 그가 물가를 낮춰주고 그의 생활을 나아지게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난 2년은 그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이날 오후 디트로이트의 카스기술고등학교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주당의 엘사예드 후보와 벤슨 후보 유세에는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2000명 수용 규모의 유세장엔 진작 사람이 가득 차서 수백명이 유세장 옆에 마련된 별도의 대강당에서 스크린으로 유세를 지켜봐야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와의 국경지대인 이곳에서 “관세가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지불하는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슬림인 엘사예드 후보가 겪는 차별을 자신이 겪었던 인종 차별에 비유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강력한 동맹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사실상 전쟁을 벌이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공화당, 정확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건재했다. 메리스빌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톰(60)과 켈리(59)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결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석유 영업사원인 톰은 이날 만난 여러 사람들처럼 유가 상승으로 인한 고충에 동의했지만, “그건 전 세계적인 문제다. 무언가를 바꾸려고 할 때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켈리 역시 “트럼프가 이민 정책에 과격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불법이 판치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투표소에서 만난 데보라(82)는 “22살 이후로 늘, 60년간 공화당 후보에 투표해왔다”며 “낙태를 당연하게 여기고,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워런·메리즈빌·포트휴런)=글· 사진 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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