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차 뒤집은 요시다 유리의 벙커샷..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LPGA 투어 첫 정상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샷”

김인오 2026. 10. 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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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라고 해도 못 할 샷인 것 같다."

요시다 유리(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결정지은 순간을 떠올리며 웃었다.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요시다가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다.

요시다는 202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기다려온 첫 우승을 한국에서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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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17번 홀 48야드 벙커샷으로 승기
일본 선수들의 축하 속 감격의 첫 LPGA 우승
“한국 음식과 사람들 좋아해..다음 우승도 한국에서 하고 싶어”
유해란, 4타 차 역전 허용으로 최혜진과 공동 준우승
요시다 유리

(MHN 김인오 기자) “다시 하라고 해도 못 할 샷인 것 같다.”

요시다 유리(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결정지은 순간을 떠올리며 웃었다. 4타 차 열세를 뒤집은 역전극의 중심에는 승부처에서 나온 환상적인 벙커샷이 있었다.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요시다가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다.

요시다는 25일 비가 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4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날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5만2500달러(약 4억6700만원)다.

요시다는 경기 후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라운드를 시작할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첫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요시다 유리

역전의 발판은 초반부터 마련됐다. 2번 홀(파5)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잡아낸 요시다는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가장 빛난 장면은 17번 홀(파5)이었다.

벙커에 빠진 공을 세 번째 샷으로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핀까지 거리는 약 48야드. 요시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거리였다.

요시다는 “환상적인 벙커샷이 나왔다. 그 거리에서 피칭 웨지를 잡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다시 하라고 해도 못 할 샷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자신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자신은 없었다. 마음속으로 ‘완벽한 거리이니 한번 쳐보자’고 되뇌며 샷을 했다”고 설명했다.

요시다는 202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기다려온 첫 우승을 한국에서 일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의 축하도 특별했다.
요시다 유리

한국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과 오랜 시간 교류해 왔다는 요시다는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요시다는 “한국에서도 골프를 쳐봤고 좋은 골프 코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골프 외에도 한국 음식과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해 오랫동안 봐 온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LPGA 투어 첫 승을 한국에서 했다는 것은 나에게도 특별하다. 앞으로 또 우승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의 경기력도 높이 평가했다. 요시다는 “KLPGA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 보니 경기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했다. 장타자가 많아 놀랐다”며 “장타를 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연습량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기회에 영감을 받아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해란

반면 유해란은 아쉬움을 삼켰다. 1∼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며 4타 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요시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올 시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유해란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혜진도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유해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지만, 18번 홀에서 시도한 약 3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1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KLPGA 투어 선수 중에서는 김민솔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김효주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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