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7 버리고 0.625도 잊었다…김도영과 '3루수 거포' 대결 예고? "아직 그정도 아니죠" [PO1]

이종서 2026. 10.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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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잊었습니다."

김영웅(23·삼성 라이온즈)은 2025년 플레이오프의 '미친 타격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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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6회말 삼성 김영웅이 솔로홈런을 치고 이종욱 3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3/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 타격하는 삼성 김영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5/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 잊었습니다."

김영웅(23·삼성 라이온즈)은 2025년 플레이오프의 '미친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 속에서 타율 6할2푼5리(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면서 한화를 벼랑 끝까지 몰아세웠다. 한화에 2승3패로 패배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지만, '가을 영웅'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올 시즌 김영웅은 부상과 부진으로 57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1할6푼7리 5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496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부진한 모습은 있었지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치렀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등 가을야구 시동을 걸었다.

비로 취소되기는 했지만,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에서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취소 전 취재진을 마주한 김영웅은 "운동하고 들어왔는데 선발 라인업에 있더라"고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웅은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안 나갈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또 믿고 내보내주셔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또 자기 전까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삼성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삼성 김영웅이 만루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는 김영웅.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6/

정규시즌을 마친 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김영웅은 "똑같이 준비했다"라며 "테이크백과 다리 디딜 때 자세 등을 조금 수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기분 좋게 가을야구를 맞이할 수 있을 법했다. 그러나 김영웅은 "이전에 잘한 건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이기자라는 마음 밖에 없다. 생각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라며 "긴장되는 건 앞선 2년 동안 또 가을야구를 해서 올해는 덜한 것 같다. 첫 경기는 당연히 긴장되겠지만, 별 생각없이 '내가 잘해서 이기면 좋고, 못해도 팀이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유심히 보기보다는 경기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썼다. 김영웅은 "솔직히 끝까지 본 경기가 없다. 워낙 점수 차이가 나다보니 LG가 수비에서 무너지고 KIA가 놓치지 않더라. 솔직히 말하면 3차전은 안 봤고, 1차전을 조금 보다가 껐다. 그냥 내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집중을 해도 나오는 게 실수다. 그런데 소극적으로 하면 더 실책이 많이 나오더라.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KIA의 3루수는 '슈퍼스타' 김도영.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45홈런 118타점 OPS 1.060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3루수 거포 전쟁'이 치열할 것 같다는 이야기에 김영웅은 "(김)도영이와는 비교가 안 된다. 내가 잘한 뒤 비교가 되면 모르겠고, 또 그때에도 너무 과분하다. 아직 그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우리 팀에 얼마나 기여를 하는 지가 맞는 것 같다. 또 도영이는 도영이대로 얼마나 팀이 이기는데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차이인 것 같다. 도영이를 의식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편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패배해 우승이 불발됐다. 김영웅은 "아쉬웠다"라며 "어느 팀이 올라와도 그냥 '이기자'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특별한게 다른 건 없다. 우리 할 것만 열심히 준비했다"고 덤덤한 각오를 내비쳤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4차전, 7회말 1사 1,2루 김영웅이 3점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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