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전기가 짜릿짜릿" 치명적 실책 → 역전 결승타 인생경기! 빅리그 데뷔 단 4개월, 천국과 지옥 오간 2004년생 신인의 하루

김영록 2026. 10.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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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빅리그에 첫 데뷔, 이제 4개월차인데 월드시리즈에도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이로써 밀워키는 1969년 창단 이래 57년만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올해 6월 17일 첫 빅리그 승격을 맛봤고, 74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8푼1리(228타수 6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18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밀워키 현지는 미프로농구(NBA) 팀 밀워키 벅스가 월드시리즈 응원을 위해 경기시간을 변경하는 등 창단 첫 우승을 바라는 마음에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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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후 기뻐하는 프랫. EPA연합뉴스
결승타 순간 포효하는 쿠퍼 프랫.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6월 빅리그에 첫 데뷔, 이제 4개월차인데 월드시리즈에도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1m90의 거구에도 안정된 수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밀워키 브루어스 쿠퍼 프랫(22)이 하루 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프랫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4로 맞선 7회말 극적인 역전 1타점 결승타로 팀의 2연승을 이끈 수훈 선수가 됐다. 이로써 밀워키는 1969년 창단 이래 57년만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밀워키의 시작은 최악이었다. 1회초 상대 리드오프 얀디 디아즈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때 프랫이 1루에 원바운드로 던지는 실책을 범한 것. 공은 그대로 1루쪽 더그아웃에 들어가며 타자에겐 2루 진루권까지 선사했다.

선발투수 로건 핸더슨의 시작을 완전히 망가뜨린 실책이었다. 이후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 주니어 카미네로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리암 힉스의 투런포까지 이어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4실점 빅이닝에 흔들린 핸더슨은 결국 3이닝 만에 교체됐다. 창단 이래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이란 동기부여는 탬파베이 역시 마찬가지.

프랫은 2023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82번에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신예 유격수다. 빅리그 콜업을 앞둔 올해 3월말 8년 5075만달러(약 673억원)의 장기계약을 맺을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아직 빅리그에서 단 1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 같은 계약을 따낸 것.

결승타 순간 포효하는 쿠퍼 프랫. 연합뉴스

올해 6월 17일 첫 빅리그 승격을 맛봤고, 74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8푼1리(228타수 6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18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4경기)에선 4안타,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5안타를 치며 만만찮은 방망이를 뽐냈다. 9안타를 치고도 타점은 하나도 없었지만,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보탬이 됐다. 특히 프랫의 가치는 거구의 신인답지 않은 유격수 수비였다.

그런데 전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던 프랫이 이날은 수비에서도 실수를 범한 것.

밀워키는 1회말 곧바로 2점을 따라잡았다. 잭슨 추리오-제이크 바우어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개럿 미첼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바로 프랫이었다. 3구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그래도 프랫은 될성부른 떡잎답게 움츠러들지 않았다. 4회말에는 1사 후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했고, 살 프렐릭의 안타와 데이비드 해밀튼의 땅볼 때 상대 1루수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6회말에는 프렐릭의 동점포까지 터지며 4-4 동점. 난세영웅의 탄생을 위한 레드카펫이 깔렸다.

결승타 순간 포효하는 쿠퍼 프랫. 연합뉴스

7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의 2루타로 시작, 1사 3루에서 프랫이 등장했다. 프랫은 탬파베이 필승조 케빈 켈리의 싱커를 부드러운 스윙으로 우익수 앞 적시타로 연결하며 역적에서 영웅으로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밀워키 현지는 미프로농구(NBA) 팀 밀워키 벅스가 월드시리즈 응원을 위해 경기시간을 변경하는 등 창단 첫 우승을 바라는 마음에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 프랫이 그 흥분에 함빡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프랫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승타 순간에 대해 "온몸에 짜릿짜릿하게 전기가 흐르는듯한 느낌이었다. 내 생애 이런 최고의 기분은 없었다"면서 "1회 실책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다행히 찬스에 적시타를 치며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초반에 실수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과 끝이 같을 필요는 없지 않나? 그 결승타가 바로 쿠퍼 프랫이란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리그의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만한 순간"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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