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 오세훈 VS 최장수 대표 장동혁, 그리고?···국힘 3파전, 한동훈 시나리오는?

박순봉 기자 2026. 10.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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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기사회생하면서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이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오 시장은 대선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가 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측은 오 시장의 기사회생으로 중도·개혁 보수세력의 몸집이 커지는 것이 복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2026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회생 오세훈, 대선 주자로 더 강력해졌지만 당내 영향력은?

오 시장은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면서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서울시장이라는 대선 주자 입지를 되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막론하고 의원들은 모두 오 시장이 대선 주자라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에게 “유죄가 나왔으면 장 대표 원톱 체제였을 텐데 오 시장은 무죄를 받으면서 바로 국민의힘 대권 주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28년 총선 시기까지의 당 장악력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 시장이 대선 주자라는 건 명확하지만 광역단체장은 총선 공천 때 힘을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한 비당권파 의원은 기자에게 “(중도·개혁 성향 대선 주자인)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 상황이라 중도·개혁 세력은 오 시장을 축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단 서울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 측은 이날 통화에서 “지금은 주택 공급과 민생경제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을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수 대표 된 장동혁, 확장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26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장 대표는 이날로 임기 425일째를 맞아 이준석 전 대표의 424일 재임 기록을 넘었다. 장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아 “이제 국민의힘 최장수 당대표가 됐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올공(올림픽공원) 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당대표”라고 말했다.

장 대표 측은 참모진 변동 없이 최장 임기를 기록해 지도 체제가 안정됐다고 자평한다. 당권파 사이에선 장 대표 연임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에게 “전당대회 기준으로 보면 한 의원이 장 대표의 유일한 대항마지만 전당대회 전에 복당할 수가 없다”며 “장 대표 연임은 확실하고 연임이 되는 순간 관망하던 의원들도 장 대표 쪽으로 줄을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비당권파 의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 체제로 다음 총선을 이길 수 있느냐가 본질적인 문제”라며 “장 대표를 중도층이 선호하지 않는 것이 한계”라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복당 시기가 관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13 주미한국대사관 제공.

한 의원 측은 오 시장의 기사회생이 호재라고 보는 분위기다. 한 친한동훈계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단기적으로 중도·개혁파의 몸집이 커지는 것”이라며 “총선까지는 한 의원과 오 시장이 한 팀처럼 움직이고 이후에 대선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한계 측에선 오 시장이 한 의원의 복당을 돕고 총선 때 공천권을 같이 행사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한 의원도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오 시장을 향해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할 분”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오 시장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오 시장과 가깝다고 평가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2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오 시장은 (한 의원과 함께한다는) 그런 생각 안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 복당 시기가 장 대표 임기와 연동된다는 점은 부정적 변수다. 한 당권파 인사는 기자와 만나 “장 대표 체제가 점차 안정되고 있고 장 대표는 연임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한 의원이 총선 전에 복당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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