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전예약 6000대 대박’ 뷰익 엘렉트라 E7⋯ 흥행 뒤 남은 과제
中 생산·수입 한계⋯ “韓 생산해야 내수 활성화”

GM(지엠)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이 국내 첫 모델 ‘엘렉트라 E7’ 흥행을 발판 삼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정비 인력 교육에 착수하는 등 출시 준비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엘렉트라 E7은 약 3주 만에 예약 대수 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사전예약이 마무리되면 최종 신청 대수가 8000대를 넘어설 것이란 게 시장의 기대다.
특히 이번 예약 실적이 관심을 끄는 것은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이 7495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실적이다. 업계에선 사전예약 신청자의 실제 계약 전환율이 30%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시제 구매계약으로 이어지는 물량은 대략 2400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엘렉트라 E7의 초기 흥행 요인으로는 전국 주요 복합쇼핑몰 등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를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4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안정적인 차량 판매를 위한 핵심 요소인, 애프터서비스(AS)도 한 몫했다. 한국지엠은 오는 11월 판매 개시에 앞서 이달 말까지 전국 판매 직원들을 대상으로 엘렉트라 E7 관련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뷰익 차량에 대한 정비사 교육은 이미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엘렉트라 E7은 기존 한국지엠의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공유해 전국 120여곳의 서비스센터망을 확보하게 된다. 신규 브랜드 도입 초기 소비자가 우려할 수 있는 AS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 모습이다.
다만, 신규 브랜드 흥행이 장기적으로 한국지엠의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번에 출시되는 엘렉트라 E7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지엠의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생산돼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이다. 공식적인 분류도 수입차다. 국내 판매가 늘더라도 한국지엠의 국내 공장 생산 물량 확대와 무관한 셈이다.
지엠노조 측도 내수 판매 활성화에는 공감하지만, 국내 생산 물량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입차 판매 확대 방식만으로는 엘렉트라 E7의 중장기 흥행과 국내 공장 가동과 고용 안정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오롯이 누릴 수 없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엠이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약속한 만큼 국내 생산 기반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내 공장에서 이미 생산 중인 엔비스타 등 뷰익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