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쓰지도 못하는데”… 제주행 여객기 또 보조배터리 사고, 반입 기준은?

제주방송 김지훈 2026. 10. 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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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에서 승객 168명이 대피한 지 15일 만에 홍콩발 여객기에서 또 화상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는 제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보조배터리에 불이 붙어 승객 168명이 대피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베트남 다낭행 에어서울 여객기의 좌석 아래 가방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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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168명 대피한 지 15일 만에 홍콩발 여객기서 승객 화상
리콜 제품도 기내서 발화… 용량·수량 제한만으로 위험 배터리 걸러내나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휴대전화용 보조배터리. 최근 항공기 내 발화 사고가 잇따르면서 반입 기준과 안전관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행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에서 승객 168명이 대피한 지 15일 만에 홍콩발 여객기에서 또 화상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리콜 대상 제품까지 기내에서 발화한 가운데, 용량·수량 중심의 반입 기준으로 위험 배터리를 걸러낼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 착륙 앞둔 제주행 여객기서 연기… 승객 화상

오늘(25일) 오전 6시 22분쯤 제주국제공항 착륙을 앞둔 홍콩익스프레스 UO676편에서 보조배터리 과열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승객 236명과 승무원 7명 등 243명이 탑승한 항공기의 좌석 아래 가방에서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보조배터리를 꺼내려던 중국 국적의 50대 여성 승객이 왼손 엄지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승무원들은 해당 배터리를 내열 격납 가방에 넣고 침수 조치해 추가 화재 확산을 막았습니다. 

착륙 후 소방당국이 안전 상태를 확인했으며, 부상자는 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연결된 보조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는 사용하거나 충전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내부 결함 등에 의해 과열될 수 있다.


■ 청주선 168명 대피… 인천선 리콜 제품 발화

지난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는 제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보조배터리에 불이 붙어 승객 168명이 대피했습니다.

당시 배터리를 소지한 승객 1명이 화상을 입었고, 승객과 승무원 10여 명은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항공편은 5시간 넘게 지연됐으며, 승객 43명은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베트남 다낭행 에어서울 여객기의 좌석 아래 가방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리콜 대상인 팬톤 PBP-100 모델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11개 국적 항공사는 이달 2일부터 이 제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항공기 기내 수하물 선반에 가방을 넣는 모습.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의 기내 보관 위치와 사용·충전을 제한하고 있다.


■ 보관 규정은 있어도… 발화 위험 확인 별개

홍콩익스프레스는 보조배터리를 승객이 직접 소지하거나 앞좌석 아래 휴대가방에 보관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머리 위 수하물 선반 보관과 비행 중 사용·충전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홍콩발 사고는 허용된 보관 위치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배터리의 사용 여부와 상태, 다른 안전 규정 준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사용하거나 충전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내부 단락이나 손상, 제조상 결함 등에 의해 과열될 수 있습니다.

반입 수량과 보관 위치를 확인해도 배터리 내부 결함까지 판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리콜 대상 여부도 제품 모델을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보조배터리와 각종 예비 배터리. 용량과 수량 등 반입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배터리 내부 결함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드론·카메라 예비 배터리도 반입… 안전 확인 범위는

휴대전화용 보조배터리뿐 아니라 드론·카메라용 예비 리튬배터리도 용량과 항공사별 조건을 충족하면 기내에 반입할 수 있습니다.

예비 리튬배터리를 위탁수하물에 넣지 못하도록 하고 객실에서 관리하는 것은 화재 발생 시 승무원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승객들이 연기와 열에 직접 노출될 수 있고, 비행 중에는 항공기 밖으로 대피할 수도 없습니다.

현행 기내 반입 기준은 배터리의 용량과 수량, 단자 보호 및 보관 방식 등을 중심으로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 기준만으로 배터리 내부 결함이나 리콜 대상 여부까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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