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영혼 두고 왔니?"…등산 후 급노화된 강아지

한송아 기자 2026. 10.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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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산은 생각도 안 나겠어요."

등산을 마치고 차에 오른 강아지가 마치 영혼이라도 두고 온 듯 넋이 나간 표정으로 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곤한지 감도 안 옴", "산에다 영혼을 두고 온 거냐", "입 다물 힘도 다 빠졌나 보다", "수염도 자란 것 같다", "다크서클도 내려왔다", "이게 바로 개피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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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꾸자랑대회] 등산 매니아 '오구'
등산 후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오구'(인스타그램 ooooogu_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당분간 산은 생각도 안 나겠어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영상의 제목이다. 등산을 마치고 차에 오른 강아지가 마치 영혼이라도 두고 온 듯 넋이 나간 표정으로 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입까지 벌린 채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급노화'를 연상케 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 속 주인공은 올해 10세가 된 수컷 강아지 '오구'다.

25일 오구의 보호자 A 씨에 따르면 오구는 평소 등산을 즐기는 할아버지를 따라 산에 자주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체력이 좋아 가족들과 함께 산행을 즐겨왔지만 이번 등산은 유독 힘들었던 모양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오구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다. 눈을 살짝 감은 채 입까지 벌린 모습이다. 평소 활발하게 뛰어다니던 강아지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지친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등산 후유증 앓는 오구(인스타그램 ooooogu_ 제공) ⓒ 뉴스1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곤한지 감도 안 옴", "산에다 영혼을 두고 온 거냐", "입 다물 힘도 다 빠졌나 보다", "수염도 자란 것 같다", "다크서클도 내려왔다", "이게 바로 개피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구는 어릴 때부터 체력이 좋아 어디든 함께 다녔는데 이번 등산은 저조차 지칠 만큼 힘든 코스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산에서 내려와 뒷좌석에 탄 오구를 보니 입도 다물지 못한 채 졸고 있더라"며 "함께 간 가족들 모두 힘들었던 와중에 오구의 모습을 보고 빵 터졌다"고 말했다.

오구는 미니어처 핀셔(미니핀)와 치와와를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외모가 매력이다(인스타그램 ooooogu_ 제공) ⓒ 뉴스1

사실 오구는 평소 뛰어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활발한 강아지다. 1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체력이 좋다는 것이 보호자의 설명이다. 길쭉한 다리와 작은 얼굴이 특징으로 미니어처 핀셔(미니핀)와 치와와를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외모가 매력이다.

성격은 무척 소심하고 순하다. A 씨는 "친정에서 9년 동안 함께 지냈는데 이웃분들이 강아지를 키우는 줄도 몰랐을 정도로 조용한 아이"라며 "하지만 뛰어노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산에 올라 활짝 웃고 있는 오구와 보호자 가족(인스타그램 ooooogu_ 제공) ⓒ 뉴스1

오구라는 이름에도 가족의 추억이 담겨 있다. A 씨가 중학생이던 2016년, 어머니 지인의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으로 맞이했다.

처음 집에 온 날은 5월 9일. A 씨의 아버지는 이날을 기념해 날짜의 숫자를 딴 '오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렇게 오구는 10년 동안 가족의 곁을 지키고 있다.

올해는 A 씨가 결혼하면서 오구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생활환경을 떠나 새로운 집에서 보호자 부부와 함께 지내게 된 것이다.

A 씨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잘 적응해 줘서 정말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늘 곁을 지켜준 오구는 제 세상과도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곳 많이 다니고 오래오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책임감도 강조했다.

A 씨는 "최근 유기견 문제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반려견이 주는 기쁨과 행복이 큰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도 중요하다. 입양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평생 책임져야 할 소중한 가족을 맞이한다는 인식이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할아버지와 등산을 즐기는 오구(인스타그램 ooooogu_ 제공) ⓒ 뉴스1

◇이 코너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응원합니다. 레이앤이본과 닥터레이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사연이 채택된 반려동물 가족에게 자연식 사료(간식)와 영양제(영양보조제)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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