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 없는 이례적 당일치기 방중… 첫 신압록강대교 이용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6주년을 맞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5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단둥을 방문해 항미원조기념관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세 차례, 2019년 한 차례, 지난해 9월 한 차례 등 앞선 다섯 차례 방중에서는 모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서열 4위, 신압록강대교서 배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6주년을 맞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대신 시 주석의 '특별지시'에 따른 환대를 강조하며 북중 최고지도자 간 긴밀한 관계를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5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단둥을 방문해 항미원조기념관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6·25전쟁 당시 중국군이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 기념일로 정해 매년 기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념관에서 "불패의 조중친선을 영원히 굳건히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북중 간 '혈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번 방문에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최선희 외무상, 리일환·김성남 비서, 김덕훈 내각 제1부총리,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 당정 주요 간부들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가 동행했다. 중국 측에서는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류하이싱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 중국 중앙·지방 간부들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왕 주석과 만나 시 주석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의 방문에 특별하고도 세심한 관심을 돌려준 존경하는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자신의 인사와 축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통신은 왕 주석이 시 주석의 특별지시에 따라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연회를 마련했다고도 전했다.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직접 만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세 차례, 2019년 한 차례, 지난해 9월 한 차례 등 앞선 다섯 차례 방중에서는 모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반면 이번에는 접경도시 단둥에서 왕 주석과 회동한 뒤 당일 귀국했다. 북한이 정상회담 없이 이뤄진 방중에서 시 주석의 특별지시와 환대를 강조한 것은 양국 최고지도자 간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최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한 북중 경제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4년 완공되고도 이달에야 운영을 시작한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간 물류와 인적 교류를 확대할 핵심 통로로 꼽힌다. 때문에 해당 대교를 이용한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은 북중 간 경제협력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단둥의 버스공장을 참관한 뒤 새로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귀국했다.
김 위원장은 다리 중간 지점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이 다리가 두 나라를 잇고 우리의 마음도 더 굳게 잇는 역사적인 사명"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왕 주석은 다리 중간 지점까지 동행해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
또 이번 방중이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세훈이는 몰라요" 결정적… 法 '명태균 진술 신빙성' 10번 언급 뒤 "무죄"-사회ㅣ한국일보
- 아내 이혼 네 번, 남편도 몰랐다... '전원주 출연료 논란' 커진 이유-문화ㅣ한국일보
- 영동고속도로 사고 수습하던 경찰관 발목 절단 중상... 경찰청장 대행 "회복 총력 지원"-사회ㅣ한
- 핵심 증인 없이 '반나절'만 검증? 靑 국감, 朴·文·尹 땐 12시간 넘겼다-정치ㅣ한국일보
- 김정은, 사망설 확산 후 공개 행보… "최강중대 육성으로 최강의 군대 건설"-정치ㅣ한국일보
- "개떼처럼 달려들더니"… 한동훈, 與 '아들 학폭 가해' 주장에 발끈-정치ㅣ한국일보
- 태극마크 먹고 자란 '96라인' 은퇴 소동… 불화설 암초 만난 韓축구-사람ㅣ한국일보
- 45세에 둘째 낳은 여의사... '늙은 엄마' 되기 싫어 연구한 '웰 에이징' 비법-라이프ㅣ한국일보
- 양홍원 측, 결혼 5일 만 불륜설에… "모텔 동행했지만 애정 행위 無"-문화ㅣ한국일보
- 용산 사는 김태원 청년미래비서관 재산 161억… 청년 평균의 320배-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