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30세 도전도 늦지 않아" 52경기 무실점 이시이 내년 시즌 선발 전환,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도 54경기 구원 등판 직후 보직 바꿔 성공[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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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경기 후반이 아닌 경기 전체를 책임진다.
후지카와 감독은 가을 훈련 첫 날인 24일 "안도(유야) (수석)투수코치와 (이시이의) 선발 도전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본인 생각을 들어보고 나아갈 길을 찾겠다"며 선발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매년 50경기 이상 불펜에 대기하면서 짧은 이닝 전력투구를 하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던지는 선발이 몸 관리에 좋다.
구원에서 선발로 역할을 바꿔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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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경기 후반이 아닌 경기 전체를 책임진다. 30세, 프로 7년차에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한신 타이거즈의 '미스터 제로' 이시이 다이치(29)가 내년부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다. 구원 투수 출신 레전드 후지카와 규지 감독(46)이 한신의 센트럴리그 3연패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년간 구상했던 '비밀 플랜'을 가동한다.
후지카와 감독은 가을 훈련 첫 날인 24일 "안도(유야) (수석)투수코치와 (이시이의) 선발 도전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본인 생각을 들어보고 나아갈 길을 찾겠다"며 선발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구원 전문이던 후지카와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뒤 잠시 선발 투수를 경험했다.
변화 시도가 선수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4연패를 당하고 가을 야구를 조기마감한 후 일주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으로 던졌다. 팀 사황에 따라 구원을 맡았다.
53경기, 1승36홀드9세이브, 평균자책점 0.17. 이시이는 지난해 한신 우승의 주역이다. 5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NPB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월 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실점 없이 마쳤다. 올해 2경기를 추가해 52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달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완벽한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소화할 수 없었다. 그는 수술과 재활훈련을 거쳐 지난 9월 1군에 뒤늦게 합류했다. 첫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연속 기록이 깨졌다. 12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부상 부위에 아직 불편함이 남아있다. 선발 전환도 부상 경력에 따른 변화 시도다. 매년 50경기 이상 불펜에 대기하면서 짧은 이닝 전력투구를 하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던지는 선발이 몸 관리에 좋다. NPB는 6선발제가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다. 일주일에 한 차례 선발 등판이 일반적이다. 컨디셔에 따라 등판 간격을 더 길게 가져갈 수도 있다.

이시이가 없는 동안 우완 구도 다이세이(25)가 불펜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57경기에 나가 3승13홀드12세이브-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구원에서 선발로 역할을 바꿔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8)
는 오릭스 버팔로즈 소속이던 2018년에 구원으로 54경기를 던졌다. 그해 4승32홀드1세이브를 올렸다. 야마모토는 2019년 선발로 전환했다. 2021~2023년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세이부 라이온즈 우완 다이라 가이마(27)도 구원, 선발을 모두 성공했다. 다이라는 2022년 홀드 1위(35홀드)를 하고 다음해 선발로 11승을 올렸다. 2024년 구원으로 돌아가 세이브 1위(31세이브)를 하더니, 올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12승, 평균자책점 1.36(1위)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세이부를 퍼시픽리그 2위로 끌어올렸다. 다이라는 이번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후지카와 감독은 "(내년에) 30세면 (이시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팀이 지향하는 방향과 선수 개인이 지향하는 방향이 일치하면 팀 전력이 상승한다"라고 했다. 이닝당 투구수가 적고 제구가 뛰어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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