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0살 햇반, 다음 30년은 '세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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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뒤 뚜껑을 벗기면 김이 오르고 따끈한 밥 한 공기가 완성된다.
한 번에 4200개의 햇반이 약 30분간 밥이 되고 이후 15분간 뜸을 들인 뒤 냉각과 각종 검사를 거친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장 겸 한국사업본부장은 "해외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식문화와 취식 방식에 맞춰 햇반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각 시장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한국식 밥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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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으로 '건강한 탄수화물' 공략…R&D 특허 267건
60여개국 진출·해외 비중 15%…2028년 매출 1.5조 목표
![충청북도 진천 CJ블로썸캠퍼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5/552793-3X9zu64/20261025085030955knnb.png)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뒤 뚜껑을 벗기면 김이 오르고 따끈한 밥 한 공기가 완성된다. 소비자가 햇반 한 끼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지난 20일 찾은 충청북도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는 그 짧은 2분 뒤에 숨은 긴 과정이 펼쳐졌다. 쌀 보관과 당일 도정부터 세척·불림, 취반, 뜸, 냉각, 검사까지 여러 공정을 거쳐야 비로소 햇반 한 공기가 완성된다.
![햇반 용기에 쌀이 투입되고 있다. [제공=CJ제일제당]](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5/552793-3X9zu64/20261025085032231zpla.jpg)
30년 전 햇반의 시작은 지금과 달랐다. 1996년 12월 국내 최초 무균포장밥으로 출시됐을 당시에는 갑자기 밥이 부족할 때 찾는 '비상식' 성격이 강했다. 이후 1~2인 가구와 맞벌이 증가에 따라 집밥을 대신하는 '일상식'으로 영역을 넓혔다. 햇반컵반 등 한 끼 식사 제품까지 더해지면서 즉석밥의 쓰임도 달라졌다.
이제 무게중심은 '건강한 탄수화물'로 이동하고 있다. 햇반 잡곡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2019년 국내 즉석밥 사업에서 10%대였던 비중이 지난해 30%에 육박했다. 오는 12월에는 100% 식물성 단백쌀을 적용해 계란 흰자 3개 이상의 단백질을 담은 '햇반 단백질 잡곡밥'도 선보인다.
![햇반이 생산되고 있다. [제공=CJ제일제당]](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5/552793-3X9zu64/20261025085033642zewg.jpg)
변하지 않는 밥맛을 위한 기술도 30년간 쌓였다. 진천공장에서는 쌀을 15도(℃)에서 저온 보관하고 현미 상태로 들여와 사업장 안에서 당일 도정한다. 씻고 불린 쌀은 용기에 담긴 뒤 고온 스팀을 이용한 살균과 취반, 밀봉을 거친다. 한 번에 4200개의 햇반이 약 30분간 밥이 되고 이후 15분간 뜸을 들인 뒤 냉각과 각종 검사를 거친다. 공장 자동화율은 약 98%, 연간 생산량은 약 2억8000만개다.
김동준 CJ제일제당 진천 블로썸캠퍼스 햇반 생산팀장은 "현미 상태로 입고 받아 백미로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기 때문에 향과 맛, 외관 측면에서 보다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장 겸 한국사업본부장(오른쪽)과 오예진 CJ제일제당 수석연구원. [제공=CJ제일제당]](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5/552793-3X9zu64/20261025085034851jfkv.jpg)
다음 30년의 핵심 무대는 해외다. 햇반은 현재 미국·캐나다·호주·멕시코 등 60여개국에 진출했다.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은 연평균 약 30%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8%에서 지난해 15%까지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소비자에게 '한국의 찰진 밥'을 알리고 현지 식문화에 맞춘 한국식 밥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장 겸 한국사업본부장은 "해외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식문화와 취식 방식에 맞춰 햇반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각 시장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한국식 밥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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