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막판 최대 변수 ‘공화당 숨은 표’…민주당 상원 탈환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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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 다수당까지 탈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고물가와 관세,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민주당이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숨은 공화당 표' 현상과 공화당의 압도적인 자금력, 보수 강세 지역이 많은 상원 선거 지형 등이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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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 다수당까지 탈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고물가와 관세,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민주당이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숨은 공화당 표’ 현상과 공화당의 압도적인 자금력, 보수 강세 지역이 많은 상원 선거 지형 등이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엔엔(CNN)은 24일(현지시각) 현재 연방 상원 100석 가운데 민주당 우세(경합 우세 포함) 의석을 47석, 공화당 우세 의석을 46석으로 분류하며 나머지 초접전 경합지의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가부 동수일 때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구조상 공화당은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을 유지하지만, 민주당은 51석을 차지해야 상원을 탈환할 수 있다.
시엔엔이 공개한 주요 경합지 여론조사 평균만 놓고 보면 민주당의 기세가 매섭다.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은 캔자스주에서는 양당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 격차로 압승했던 아이오와주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포인트 앞서고 있다.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메인주에서는 민주당이 2%포인트, 1988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되지 않은 텍사스주와 접전지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3%포인트 우세하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민주당이 4%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알래스카주에서도 민주당 우세를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 지지층 결집을 위해 유세 일정을 확대했다. 당초 7일 동안 7개 주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10일 동안 10개 주를 도는 일정으로 늘렸다. 방문 대상은 모두 자신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주들이다. 자신이 2024년 대선에서 23%포인트 격차로 승리했던 미시시피주까지 방문 일정에 포함했다. 미시시피주는 198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된 적 없는 대표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상의 우세가 실제 승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엔엔은 트럼프 시대에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트럼프가 대선 때 승리했던 주의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서 최종 여론조사 평균보다 4.1%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1일 공개한 1998년 이후 미국 의회 선거 여론조사 분석에서도 특정 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일수록 여론조사가 해당 정당의 실제 득표율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비슷한 오차가 반복된다면 텍사스·알래스카·아이오와·오하이오·캔자스 등 경합지 상당수가 공화당 승리로 기울면서 상원 다수당도 공화당에 돌아갈 수 있다.
애당초 이번 상원 선거는 민주당에 불리한 지형에서 출발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기존 의석을 모두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 4석을 추가로 빼앗아야 한다. 하지만 주요 상원 경합지 10곳 중 4곳에서는 공화당 현역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5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11%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한 지역이다.
자금력 격차도 압도적이다. 선거광고 분석업체 애드임팩트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진영은 연방 및 주 단위 본선 선거광고 집행액과 예약액에서 민주당보다 약 6억5000만달러(약 8600억원)를 더 많이 투입하고 있다. 특히 선거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가 초접전으로 분류한 상원 선거 7곳에서만 공화당의 광고비 우위가 3억2000만달러 이상에 달한다. 브라이언 샤츠(하와이·민주당) 상원의원은 시엔엔에 “예상치 못하게 캔자스, 텍사스, 아이오와, 미시시피 등 경쟁해야 할 주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 자금이 부족해졌다”며 최근 3주간 선거자금 배분에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한 낮은 호감도도 걸림돌이다. 최근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공화당 후보보다 1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에 만족한다’는 유권자 응답은 28%에 그쳤다. 이는 공화당 만족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보다도 각각 8%포인트 낮은 수치다. 실제 2018년 중간선거 당시 거센 반트럼프 바람 속에 민주당은 하원에서 41석을 추가 확보하며 다수당을 탈환했지만, 보수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진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오히려 2석을 늘리며 과반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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