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이 늘었는데 움직임은 줄어든 고양이, 혹시 가을 타는 건가요?

2026. 10. 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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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려동물의 마음을 다루는 행동치료 수의사 이우장입니다.

가을에는 날씨가 선선해지고 해가 짧아지며 사람도 식욕의 변화나 몸이 나른함을 경험합니다.

다만 야생에 있는 고양이와 비교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들은 사람에 의해 온도와 루틴이 조절되다 보니 계절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사람처럼 가을에 많이 우울해하기보다는 일조량 변화에 따른 신체와 호르몬 변화, 그리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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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건강한 집
계절 변화가 반려묘에게 미치는 영향
'가을 타는' 반려묘, 이렇게 해보세요!
계절의 변화가 반려묘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봅시다. 게티이미지뱅크

안녕하세요, 반려동물의 마음을 다루는 행동치료 수의사 이우장입니다.

가을에는 날씨가 선선해지고 해가 짧아지며 사람도 식욕의 변화나 몸이 나른함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이런 느낌을 흔히 ‘가을 탄다’고 표현하죠.

혹시 이런 계절의 변화가 반려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가을철 반려묘에게 나타날 수 있는 변화와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묘의 행동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봐 주세요! 게티이미지뱅크

■ 가을이 되며 반려묘에게 나타나는 행동 및 신체 변화와 그 이유

사람이 가을을 타는 것과 정확하게 같은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반려묘 역시 계절에 따라 식욕과 활동량, 수면 등 일상적인 행동 리듬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야생에 있는 고양이와 비교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들은 사람에 의해 온도와 루틴이 조절되다 보니 계절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털이 많이 빠진다?
고양이는 가을이 되면 여름내 유지하던 가늘고 거친 털이 빠지고 다가올 추위를 견디기 위해 굵고 촘촘한 속털이 자라는 ‘털갈이’를 합니다.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털 빠짐이 심해지며, 그루밍도 더 자주 합니다.

- 물을 덜 마신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반려묘가 물을 찾는 빈도가 여름에 비해 줄어드는 것은 활동량이 감소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원래도 물을 많이 마시는 동물이 아니라 보호자가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이럴 땐 물그릇을 곳곳에 두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필요하다면 습식사료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잠이 늘고 움직임이 줄었다?
고양이는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며 보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털갈이와 그루밍에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이로 인해 겨울을 대비하는 반려묘의 휴식과 수면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식욕이 변화하는 것도 계절이 변화에 따른 증상일 수 있어요. 게티이미지뱅크

■ 특히 식욕이 증가하고 움직임이 감소하는 이유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양이의 식욕은 여름보다 겨울에 가까워지면서 증가합니다. 실제로 고양이는 10월부터 2월 사이에 가장 많은 양의 먹이를 섭취합니다. 고양이는 추운 날씨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율이 증가하고, 그래서 가만히 있어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됩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아이가 배고파 한다면 급여량을 조금 늘려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대신 여름이 되면 늘린 양만큼 다시 줄여 불필요한 체중 증가를 막아주세요.

하지만 앞서 설명한 변화들은 일반적인 것이며, 계절과 상관없이 털이 푸석푸석하거나, 듬성 듬성 빠지는 등의 변화는 피부질환일 수 있습니다. 음수량이 급격하게 바뀌고 소변양이나 횟수가 눈에 띄게 차이나는 경우 비뇨기계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뛰어다니던 반려묘가 갑자기 움직임이 크게 줄고, 점프를 꺼리거나, 놀이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단순 계절성 변화가 아니라 통증이나 비만, 내과적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반려묘와 건강한 가을나기 준비해 보세요. 게티이미지뱅크

■ 그러면 이렇게 가을 타는 반려묘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요?

- 가을, 겨울에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실온 혹은 그보다 약간 따뜻한)을 제공해주세요. 습식 캔에 따뜻한 물을 살짝 타서 수분 섭취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 또한 일조량 감소로 아이가 무기력해 보인다면 캣타워나 푹신한 숨숨집을 창가 쪽에 배치해 보세요. 따뜻한 햇볕을 쬐는 일광욕은 반려묘의 무기력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 가을 털갈이 시즌에는 빗질을 자주해 죽은 털을 제거해 주세요. 과도한 그루밍으로 인한 헤어볼 구토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활동량이 감소하며 체중이 증가하고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사료를 주기 보다는 하루 2회 정도 10~15분씩 사냥 놀이를 해주고, 놀이가 끝날 무렵에 사료를 제공해주세요.

- 또한 보호자가 장시간 비우거나 놀아주지 못할 때는 혼자 돌아다니면서 찾아서 먹을 수 있는 먹이 퍼즐 장난감을 활용해주세요. 처음에는 난이도를 쉽게 하여 취향에 맞는 장난감을 찾은 뒤 그 안에 흥미로운 간식을 넣고 눈에 띄는 곳에 제공합니다. 점차 먹이를 쉽게 얻는다면, 난이도를 올려 주시고, 곳곳에 숨기는 방식을 추천 드려요.


창가의 햇살은 반려묘의 무기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사람처럼 가을에 많이 우울해하기보다는 일조량 변화에 따른 신체와 호르몬 변화, 그리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고양이가 창가에서 따뜻한 가을 햇볕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늘어난 식욕만큼 적절한 놀이와 환경 개선을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만약, 건강이상 신호가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수의사와 상의하시고, 건강 이상이 없는데도 불안한 행동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행동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우장 하이 반려동물 행동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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