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강국’ 독·일 다 합쳐도 한국 아래…韓 경상흑자 사상 첫 역전

김광태 2026. 10. 25. 0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친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가격 상승이 기록적인 흑자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열기 침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비한 산업 구조조정과 내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1166억달러, 중국 이어 2위…연간 5000억달러 육박할 듯
1200억 달러 넘어선 9월 수출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친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가격 상승이 기록적인 흑자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열기 침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비한 산업 구조조정과 내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수록된 국제통화기금(IMF) 주요국 경상수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수치가 확인된 주요 36개국 중 중국(1937억2000만달러)에 이은 세계 2위다.

반면 3위 독일(522억8000만달러)과 4위 일본(506억2000만 달러)의 흑자 합계는 1028억9000만달러로 한국보다 137억4000만달러 적었다. 3개국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96년 1분기 이래 한국의 경상흑자가 독·일 두 나라의 합산액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들어서도 7~8월 두 달간 한국의 경상흑자(881억9000만달러)가 독·일 합계(808억2000만달러)를 지속해서 상회하고 있다.

IMF가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는 4219억4600만달러로 중국(8632억500만달러)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의 올해 흑자 증가 폭은 2988억9200만달러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흑자율은 18.8%로 IMF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5000억달러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역대급 흑자 행진의 주역은 반도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6% 증가한 1138억9000만달러, 3분기에는 218.7% 급증한 148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를 견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착시 효과와 단일 품목 의존도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흑자는 물량보다는 반도체 단가 상승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AI 붐이 식거나 경쟁사 공급이 늘어 단가 경쟁이 심화할 경우 급격한 조정을 받을 수 있어 흑자 여력이 있는 지금이 한계기업 정리 등 구조조정의 적기”라고언급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역시 “미국 마이크론,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의 자체 조달 강화에 대응해 대중 수출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 관계자는 “외수 경기가 꺾일 때를 대비해 3대 메가프로젝트와 K-GX(녹색대전환) 등을 적극 추진해 내수 기반과 신산업 투자 확충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