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점원이 프로야구 선수로…부럽기만 한 日 야구 인재풀, 한국이었다면 가능했을까

박상경 2026. 10. 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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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국내라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카프에 지명된 마쓰다 리쿠토의 스토리가 화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4일 육성 드래프트 4위로 히로시마에 지명된 마쓰다의 이야기를 전했다.

고교, 대학 졸업을 앞두고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 중 프로에 재도전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야구팀을 갖춘 기업에 입사해 주간에는 업무를 소화하고, 야간에 선수 생활을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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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국내라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카프에 지명된 마쓰다 리쿠토의 스토리가 화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4일 육성 드래프트 4위로 히로시마에 지명된 마쓰다의 이야기를 전했다.

돗토리현 요나고 출신인 마쓰다는 고교-대학을 거쳐 2024년 간사이 지방을 거점으로 사업을 전개 중인 슈퍼마켓 체인 마쓰겐에 입사했다. 마쓰다는 본사 와카야마 인근의 아리타의 한 지점에서 반찬 코너를 담당하며 도시락, 튀김을 만드는 업무를 맡았다. 퇴근 후에는 사내 야구팀에서 훈련하며 야구 선수의 꿈도 포기하지 않았다.

마쓰다는 입단 첫 해부터 주전 내야수를 맡았고, 실업리그인 도시대항야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프로 선수 데뷔의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마쓰다는 23일 마쓰겐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에) 지명돼 안도하고 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빠른 발이 강점이라고 밝힌 그는 "수비, 주루 플레이로 어필하고 싶다. 우선 정식 선수 등록을 목표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은 직장인 선수들의 프로 입단이 드문 일이 아니다. 고교, 대학 졸업을 앞두고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 중 프로에 재도전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야구팀을 갖춘 기업에 입사해 주간에는 업무를 소화하고, 야간에 선수 생활을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사회인리그 중 가장 큰 도시대항야구대회에는 1만명 단위 관중이 입장하기도 한다. 2012년부터 도쿄돔에서 치러지고 있는 결승전 역시 만원관중 사례가 드물지 않다.

이런 탄탄한 기반은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로도 드러났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아시안게임에 프로가 아닌 사회인리그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왔다. 프로 위주로 팀을 구성하는 한국, 대만에 견줘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해왔다. 가장 최근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에서는 한국에 5대0 완승을 거두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국내에선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할 경우 선택지가 크게 좁아진다. 대학 진학 내지 독립리그팀에 입단해 프로에 재도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바늘구멍 통과에 비유될 정도로 경쟁이 쉽지 않다. 프로 미지명 이후에도 재도전 기회 뿐만 아니라 성공까지 바라볼 수 있는 일본의 저변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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