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참전일 맞아 신압록강대교 건넌 김정은…혈맹·전략관계 부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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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단둥을 전격 방문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15일 공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이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외형상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항미원조기념일'(10월 25일)을 하루 앞두고 최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중 혈맹관계를 강조하고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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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논의 여부 주목…APEC 앞두고 중국의 중재역할도 관심
![15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중(북중) 두 나라 정부와 인민들의 기대와 관심속에 '조중압록강다리' 개통식이 15일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6.10.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4/yonhap/20261024235033858juov.jpg)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단둥을 전격 방문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방중 시기나 경로에 비춰 양국의 전통적 혈맹관계를 과시하고, 전략적 관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15일 공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이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항미원조기념관' 광장에서 단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을 영접하고 일정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항미원조기념탑에 헌화하고,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뒤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평양으로 복귀하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깜짝 방중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외형상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항미원조기념일'(10월 25일)을 하루 앞두고 최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중 혈맹관계를 강조하고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중은 올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래 양자관계의 '전략적 성격·방향'을 강조해왔다.
이날 김 위원장을 영접한 왕 주석은 중국 권력 서열 4위이자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시진핑 지도부의 주요 정책 구상을 담당해온 인물로 꼽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왕후닝이 시진핑 주석의 복심인 만큼 왕 주석을 매개로 양국 정상 간 간접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중국 측 보도를 보면 이날 김 위원장과 왕 주석의 만남에선 완공 12년 만에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등을 통한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가 집중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중국과 함께 역사적 우의를 계승하고 실무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언급했고, 왕 주석도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인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전문가인 박종철 국립경상대 교수(정치학)는 "중국은 러시아와 달리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준수한다는 입장인데, 북한은 중국에 제재 정책 전환을 원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 주석이 6월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군대 교류'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있었을지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언급한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북중 간에 논의가 있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등 계기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북미대화의 중재자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김 위원장이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니라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 주석과 만났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미대화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이 너무 짧고, 왕 주석은 북미대화 문제를 논의할 김 위원장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방중은 혈맹관계 부각과 경제협력 강화 논의가 주목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대회 진행… 김정은 주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2일과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하고 '새 시대 강군건설과 중대장들의 임무'에 대해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26.10.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4/yonhap/20261024235034048shnn.jpg)
이번 방중은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사망설이 돌기도 한 김 위원장의 건재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 중국 반체제 인사가 최근 유포한 '김정은 사망설'이 국내외 매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됐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의 군사 부문 행사 참석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면서 이런 루머를 이미 불식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중 양측에서 공식 발표가 없는 현 단계에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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