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불장식'에 '레드등' 달라진 북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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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 매체에는 평양 등 각 도시의 화려한 야경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되고 있습니다.
북한 표현으로 불장식, 즉 경관 조명은 결국 당국의 의도에 따른 조치인 셈입니다.
또한 북한에서는 레드등이라 부르는 LED를 활용해 기존 전력 소비량의 10% 수준으로 불을 밝힐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시각을 자극하며 체제 결속을 노리는 북한의 불장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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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북한 매체에는 평양 등 각 도시의 화려한 야경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전력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인데, 전기를 쓰는 화려한 야경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조선중앙TV 여러 프로그램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평양의 야경입니다.
여명거리부터 송화거리, 화성거리 등 색색의 조명으로 환하게 불을 밝힌 도심 풍경이 이어집니다.
이곳의 조명을 담당한 건 직관불장식국 산하 선경불장식연구소.
북한 표현으로 불장식, 즉 경관 조명은 결국 당국의 의도에 따른 조치인 셈입니다.
[리인영/선경불장식연구소장] "불장식을 하나 해도 우리 인민의 정서적 미감에 맞으면서도 오늘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250억 kWh 안팎, 우리나라의 5%도 안 됩니다.
러시아를 통해 정제유를 우회 수입하는 등의 정황도 있지만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이 전기를 쓰는 야경을 강조하는 배경은 뭘까?
화려한 변천이 문명개화의 새 경지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며 치켜세우는 보도가 이어지는 데서 알 수 있듯 선전효과를 노린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의 효과를 보여주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아요. 야간에 문명국가와 똑같은 삶의 질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광범위하게 확산된 태양광 발전도 북한 당국이 야경에 눈을 돌릴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됐습니다.
전력난을 해소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도 집에서 불을 밝히고 TV를 시청하는 데 필요한 전기는 충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한에서는 레드등이라 부르는 LED를 활용해 기존 전력 소비량의 10% 수준으로 불을 밝힐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LED를 국가 표준으로 지정하고 사실상 의무화해 가정용 전구를 LED로 교체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경루조명전기기구공장 지배인] "우리 공장에서 생산한 300여 종의 새 제품들이 여기에 지금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레드 조명을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제품 개발 수가 800여 가지를 넘습니다."
해마다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짓는 지방발전 계획이 진행되면서 지방의 전력난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시각을 자극하며 체제 결속을 노리는 북한의 불장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영상편집: 노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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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노현영
김필국 기자(phil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60479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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