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랑스 민주주의 고장 났다"…오헬리엉의 씁쓸한 진단

안나경 앵커 2026. 10.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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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대부분 실망…약탈에 원래 문제 묻혀"
"약탈자는 시위대 아닌 '기회주의자'"
"'노조 시위'만 허용…시민들에게 큰 충격"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오헬리엉 루베르 씨와 함께 프랑스 시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헬리엉 루베르/방송인 :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달에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까지 번졌어요. 가족분들이나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지금 프랑스 분위기는 실제로 어떤가요?

[오헬리엉 루베르/방송인 : 제가 아버지랑 통화했고, 작은 형도 그리고 친구들이랑 얘기했는데 대부분 프랑스 사람들이 실망했어요, 약탈 보고. 그리고 건물 파손도 보고 너무 실망한 느낌이 들었고.]

[앵커]

시위대를 향한 실망이에요?

[오헬리엉 루베르/방송인 : 시위 자체가 말고 아니고 이런 약탈 때문에 이런 파손 건물. 그래서 시위는 원래는 자유롭게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약탈자 때문에 그리고 그 폭력적인 시위자 때문에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갔잖아요. 그 사람 때문에 사실 뉴스에서도 약탈이나 아니면 정치의 반응만 나와요. 원래 있었던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 안 하고. 그래서 이것도 실망스러워요. 대부분 그렇게 느껴요.]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그 부분이 보도가 많이 되기는 했어요. 명품매장에서 물건을 다 쓸어 간다거나 불을 지르거나 이런 사람들은 뭐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오헬리엉 루베르/방송인 : 프랑스에서는 이제 진짜 약, 프랑스에서는 이제 약탈 그리고 그 건물 파손 조금 구분해서 봐요. 약탈자들이 시위자가 아니다 약탈자들 그냥 범죄 저지르는 기회주의자예요. 그리고 건물 파손하는 사람들은 평화로운 시위자 아니고 폭력적인 시위자예요. 보통 그 사람들이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고 해요. 어 이거 20년 전부터 생겼어요. 그래서 시위 있을 때마다 이런 가능성이 있어요. 그분들이 오는 곳 그분들이 건물 파손하는 거. 그래서 일단 약탈자들. 그리고 폭력적인 시위자 블랙 블록, 그리고 평화로운 시위자 이렇게 잘 구분해요.]

[앵커]

구분해서 보는 거예요. 오늘 이제 또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하고 정부는 군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했어요. 이번에도 격렬할 거라고 보시나요? 지난주처럼.

[오헬리엉 루베르/방송인 : 정말 예상하기 어려워요. 아버지랑 오늘도 통화했는데 진짜 모른대요. 사실 어떤 도시에서 뭐 리옹, 니스 시위 아예 금지됐어요. 그리고 대통령 대통령은 노조 당당할 수, 노조가 담당할 수 있는 그 시위만 허락 허용 허용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거 조금 충격적인 소식이었잖아요. 왜냐하면 원래는 시위가 기본, 기본권이잖아요. 근데 갑자기 노조 이거 담당할 수 없으면 그럼 시위 못한다 이것도 사람한테 많이 큰 충격 줬어요.]

[앵커]

고국 프랑스가 큰 혼란을 겪는 모습을 한국에서 지켜보는 마음이 착잡할 것 같은데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오헬리엉 루베르/방송인 : 민주주의 조금 고장 났어요. 프랑스에서. 이거 고치기 쉽지 않아요. 내년에 대선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고, 우리는 일단 사회가 너무 분열돼 있으니까. 대선 자체가 문제예요. 보통. 왜냐하면 대선 때문에 이렇게 한 명한테 권력 주고, 그 분이 마크롱 10년 동안 그렇게 운용했잖아요. '제가 투표 시민들이 저를 골랐어요. 골랐으니까 제가 뭘 해도 맞아요.' 뭔가 귀마개, 귀마개 끼면서 나라 운영했는데 아마 한 사람한테 이렇게 다 맡기지 않게 그냥 우리는 다 같이 얘기하면서 나라 어디로 가야 되는지 결정하자 이런 분위기 필요하지만 근데 대선 때문에 사실 그런 분위기 만들기 어려워요. 항상 한 사람한테 다 주고 그리고 희망도 한 사람한테 다 놓고. 이거 어느 정도 우리 민주주의의 독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헬리엉 루베르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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