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이어 YMTC까지… 삼전닉스 맹추격하는 중국 메모리의 공포 [반도체 투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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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무섭게 쫓고 있다. D램 분야에서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4F2(포에프스퀘어)를 비롯한 신기술을 앞세워 한국 메모리를 위협하고 있고, 낸드플래시에선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바싹 뒤를 쫓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AI가 낸드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끄는 가운데 YMTC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생산 능력과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가 됐다"며 "올해 YMTC의 매출은 업계 평균과 경쟁사보다 6배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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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떼어내면 2위
매출 점유율 1년 새 9%→14%
AI 서버용 SSD로 체질 바꿔
'엑스태킹' 앞세워 D램까지 넘봐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무섭게 쫓고 있다. D램 분야에서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4F2(포에프스퀘어)를 비롯한 신기술을 앞세워 한국 메모리를 위협하고 있고, 낸드플래시에선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바싹 뒤를 쫓고 있다. 마이크론과 격차가 있는 CXMT와 달리 YMTC는 이미 마이코른을 넘어 낸드 시장에서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매출 기준으로도 존재감이 커졌다. YMTC의 글로벌 낸드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14%로 1년 만에 5%포인트 뛰었다. 주요 낸드 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이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최대 478%에 달했다. AI 수요로 낸드 시장 전체가 호황을 맞은 덕을 가장 크게 본 셈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AI가 낸드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끄는 가운데 YMTC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생산 능력과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가 됐다”며 "올해 YMTC의 매출은 업계 평균과 경쟁사보다 6배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기업용 SSD가 있다. 기업용 SSD는 서버에 들어가는 대용량·고성능 저장장치로, 일반 소비자용보다 값이 훨씬 비싸다. YMTC는 2년 전만 해도 이 시장에서 사실상 매출이 없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YMTC의 서버 관련 매출 비중이 2028년 전체의 39%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이사는 “YMTC는 그동안 가격 상승과 중국 내수 물량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기업용 SSD의 높은 수익은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며 “파이슨, 실리콘모션 등 컨트롤러(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 업체들과의 협력, 화웨이와의 관계가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밖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YMTC의 약진이 무서운 것은 단순히 매출 뿐만이 아니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독자 기술인 ‘엑스태킹(Xtacking)’이 주목받는다. 엑스태킹은 데이터를 실제로 저장하는 ‘메모리 셀 어레이’와 데이터 읽기·쓰기를 제어하는 ‘주변 로직 회로’를 서로 다른 웨이퍼(반도체 원판)에서 따로 만든 뒤 하나로 붙이는 방식이다. 저장 공간은 용량을 늘리기 좋은 공정으로, 제어 회로는 처리 속도를 높이기 좋은 공정으로 각각 만들 수 있다. 저장 용량과 데이터 전송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이유다.
이 기술은 미국 제재를 버티는 무기가 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YMTC가 엑스태킹 덕분에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구형 심자외선(DUV) 장비만으로 낸드의 층수를 계속 늘려왔다고 분석했다. 노광장비는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다. 미국 수출 통제 탓에 중국은 EUV 장비를 들여올 수 없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 불리한 환경을 기술력으로 극복한 것이다.
기술 투자도 공격적이다. YMTC는 2023~2025년 연구개발(R&D)에 누적 142억위안(약 2조8100억원)을 쏟아부었다. R&D 인력은 4796명으로 전체 직원의 30%가 넘고, 등록 발명특허는 5611건에 이른다.
◆중국 넘어 수출할 수 있느냐가 문제.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수출 통제다. YMTC는 2022년 12월부터 미국 상무부 거래제한 명단에 올라 있다. 여기에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행 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으려는 ‘매치법(MATCH Act)’이 YMTC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규제 대상에는 엑스태킹 로드맵이 기대는 DUV 노광·식각·증착 장비가 포함됐다. EUV 없이 버텨온 YMTC의 우회로마저 막힐 수 있다는 의미다. 월 50만장 수준까지 웨이퍼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을지도 과제로 꼽힌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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