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머니 독살 후 허위 결혼까지?”…재산 노린 30대 아들의 엽기범행에 미국 ‘발칵’

임대환 기자 2026. 10. 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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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을 길러준 위탁모를 살해한 뒤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혼인서류까지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암 투병 중이었으며, 남성은 여성이 사망한 이후에도 살아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거액의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공범 여성이 제트 행세를 하면서 혼인서류를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 사망한 위탁모와 결혼한 것처럼 꾸며 재산을 차지하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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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캡처

미국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을 길러준 위탁모를 살해한 뒤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혼인서류까지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암 투병 중이었으며, 남성은 여성이 사망한 이후에도 살아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거액의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찰은 34세 남성 세드릭 폰 페르디난드를 1급 살인 및 부동산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페르디난드는 2024년 1월 자신을 오랫동안 양육해 온 변호사 출신 여성 네이딘 제트(65)에게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제트는 췌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제트는 2024년 1월 14일 항암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수사당국은 그가 같은 달 14~17일 사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르디난드는 제트가 암 투병을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돌보겠다며 그의 집에 들어가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트가 실종된 뒤 페르디난드의 행동은 수상했다. 그는 다른 위탁 자녀들과 간병인에게 제트가 멕시코에서 숨졌으며 장례식 없이 화장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트가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을 원하지 않았다는 말까지 했지만 이를 입증할 사망진단서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를 의심한 다른 위탁 자녀들이 2024년 6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당국은 2025년 7월 제트의 자택 부지에서 땅속에 묻혀 있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침대 시트에 싸인 채 약 1.8m 깊이의 구덩이에 묻혀 있었다.

부검 결과 제트의 몸에서는 치명적인 수준의 펜타닐이 검출됐다. 검시당국은 사인을 급성 펜타닐 중독으로 판단하고 사망을 타살로 분류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후 재산 관련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페르디난드가 제트의 사망 이후 신분을 도용하고 서류를 위조해 부동산과 은행 예금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그는 제트 명의의 부동산 3채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시도했으며, 일부 부동산을 처분해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재산 피해 규모는 50만 달러를 넘는다.

뉴욕포스트 캡처

특히 수사당국은 페르디난드의 집에서 그가 제트와 결혼한 것으로 작성된 혼인서류까지 발견했다. 서류에는 제트가 숨진 뒤인 2024년 5월 결혼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검찰은 공범 여성이 제트 행세를 하면서 혼인서류를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 사망한 위탁모와 결혼한 것처럼 꾸며 재산을 차지하려 했다는 것이다.

서머 스테펀 샌디에이고 카운티 지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목숨까지 앗아간 탐욕의 범죄’로 규정했다. 그는 피의자가 암으로 고통받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던 여성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페르디난드는 살인 혐의 외에도 신분 도용, 문서 위조, 부동산 사기 등 30건이 넘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페르디난드의 인정신문 절차는 오는 11월 5일로 잡혔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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