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넘어 현실로, 시각장애인들의 가슴 뛰는 운전체험기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6. 10. 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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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에게 운전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인데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마련한 운전체험 현장을 오요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운전시험관의 안내에 따라 직접 차를 움직이는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운전체험은 '운전을 해 보고 싶다'는 시각장애인들의 바람에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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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운전체험
2021년부터 해마다 운전체험 기회 마련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활동…안전한 체험 지원
새로운 도전 기념하는 '명예운전면허증' 전달
"궁금했던 운전 과정…직접 체험하며 이해"
"장애가 경험의 장벽 되지 않도록…다양한 도전 지원"

[앵커]

시각장애인들에게 운전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인데요.

직접 운전대를 잡아 보고 싶다는 바람이 현실이 됐습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마련한 운전체험 현장을 오요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심스럽게 페달을 밟자 자동차가 앞으로 움직입니다.

굽은 길에선 운전대를 돌리고, 안내에 맞춰 속도를 줄입니다.

경사로를 오르내리고, 직선 구간에선 속도도 내 봅니다.

[현장음]
-"이제 경사로 올라갑니다. 가속 페달 살짝 더 밟아주세요."
-"아, 이게 이런 느낌이구나!"

지난 15일, 한국도로교통공단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진행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오요셉 기자


운전시험관의 안내에 따라 직접 차를 움직이는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안서연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운전체험 참가자]
"선생님들이 엑셀이든 브레이크든지 확 밟으면 느낌이 확 온다고 그랬는데, 살짝만 밟았는데도 생각보다 빠르게 확 오더라고요. 굉장히 정신이 없네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운전체험은 '운전을 해 보고 싶다'는 시각장애인들의 바람에서 시작됐습니다.

2021년부터 해마다 장애인의 날과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직접 운전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험하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활동을 안전한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신동선 팀장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스포츠여가지원팀]
"'운전하는 게 소원이다'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저희가 적극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상상도 못했던 것에 새로 도전하면서 얻는 성취감은 참 크고, 그게 또 원동력이 돼서 살아가시는 데 많은 자신감으로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참가자가 시뮬레이터카를 통해 차량 조작법을 익히고 있다. 오요셉 기자


참가자들은 운전 시뮬레이터로 차량 조작법을 익힌 뒤, 운전시험관과 함께 실제 기능시험장을 주행했습니다.

늘 승객으로 타던 자동차를 이번에는 자신의 손과 발로 움직였습니다.

차가 어떻게 속도를 내고 방향을 바꾸는지, 평소 궁금했던 운전 과정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정재환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운전체험 참가자]
"커브 돌 때 그때 좀 많이 긴장되고 어려웠던 것 같아요. 평소에 택시 많이 타면서 왜 오른 쪽 꺾지, 왼쪽 왜 꺾지 운전 어떻게 하지 많이 궁금했는데 그런 거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아서…"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운전면허증'을 받았습니다.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운전에 직접 도전한 순간과 그 성취를 기념했습니다.

[김태연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운전체험 참가자]
"사실 운전은 남의 일이거든요. 이제는 뒤에 앉거나 옆에 앉아도 저 사람이 뭘 하는지 확실히 할 수 있고, 그냥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찾아보는 것과 제가 해보는 것이 너무 다른 거 같아요. 이런 경험을 많이 하면 나중에 삶을 살아갈 때 느끼는 것들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이런 기회들을 많이 제공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장애가 새로운 경험을 가로막는 벽이 되지 않도록,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한 도전을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운전체험 참가자들이 명예운전면허증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참가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취감과 또 다른 도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요셉 기자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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