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관세 일부 철회… 접전지 공화당 후보에 힘 싣기

김혜민 기자 2026. 10. 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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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부과해 온 50%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전 콜린스 메인주 상원의원 등 접전 지역의 공화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조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판, 일부 종이 제품, 특정 기계 및 냉장·냉동 장비, 일부 포장용 상자 등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특정 밸브와 카펫, 폐기물 등이 새롭게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여름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 역시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깊어졌다. 그러나 높은 관세로 캐나다와 교역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기업과 주민들이 피해를 보면서, 일부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철회와 완화를 요구해왔다.

지난 21일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수전 콜린스(왼쪽)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특히 이번 관세 조정은 메인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콜린스 의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캐나다와 교역 의존도가 높은 메인주에서 콜린스 의원은 관세로 인한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해왔다. 콜린스 의원과 민주당의 트로이 잭슨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잭슨 후보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메인주 주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며 대(對)캐나다 무역 전쟁을 핵심 선거 쟁점으로 삼고 있다.

이날 백악관의 관세 조정 발표 이후 콜린스 의원은 성명을 내고 “나는 이들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덜어달라고 요청해 왔으며,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가 메인주 기업과 가정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관세 완화를 추진하고, 우리의 이웃이자 동맹국이며 최대 교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더욱 폭넓은 무역 협정을 체결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관세 조치가 캐나다와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다른 주의 공화당 후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뉴햄프셔주 공화당 상원 후보인 존 수누누 전 상원의원 등이 트럼프의 대캐나다 관세 정책을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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