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대장암 늘었다"… 혈변부터 가족력까지, 대장 내시경 필요한 경우는?

이새별 기자 2026. 10. 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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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중장년층의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절반이 넘는 국가에서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대장암이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국가에 속한다.

바로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대장암이 여러 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암 등록 자료를 비교해 보면 절반이 넘는 국가에서 젊은 연령의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고, 우리나라도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국가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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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중장년층의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절반이 넘는 국가에서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대장암이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국가에 속한다. 문제는 젊은 환자일수록 혈변이나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대장암을 의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첫 증상이 생기고 진단까지 4~6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고상욱 원장(금호아산내과의원)과 함께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늘어나는 이유부터 놓치기 쉬운 증상, 가족력에 따른 검진 기준, 대장 내시경 장정결제까지 자세히 알아봤다.

대장암은 중장년층 질환이라고 알고 있는데, 젊은 환자도 실제로 증가하고 있나요?
절대적인 환자 수만 보면 대장암은 50대 이후에서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최근 주목해야 할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대장암이 여러 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암 등록 자료를 비교해 보면 절반이 넘는 국가에서 젊은 연령의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고, 우리나라도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국가에 속합니다.

왜 젊은 사람들에게 대장암이 늘어나는 건가요?
한 가지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 생활 습관의 변화입니다. 비만, 신체 활동 부족, 흡연, 음주뿐만 아니라 가공육이나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고 식이섬유를 적게 먹는 서구형 식생활 등이 젊은 대장암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30대가 대장 내시경을 받으면 실제로 용종이 발견되기도 하나요?
생각보다 많이 발견됩니다. 증상이 없는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전암성 병변인 선종이 20대에서는 약 5%, 30대에서는 약 10~13% 정도 발견된 결과가 있습니다. 30대만 놓고 보면 거의 10명 중 1명은 선종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를 듣고 20~30대가 모두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고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증상이 없고 가족력도 없다면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을 따로 권고하지는 않습니다. 대장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특히 지나치기 쉬운 대장암 증상은 어떤 것들인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혈변입니다. 젊은 분들은 피가 묻어 나오면 대부분 치질이겠지 하고 넘기시는데, 대장암에서도 혈변이 상당히 흔한 증상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장 내시경으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변이 반복되거나, 변이 갑자기 가늘어지거나, 복통이 반복되거나, 설사와 변비가 갑자기 지속되거나, 이유 없는 빈혈이 있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부모나 형제자매 같은 1차 직계 가족에게 대장암이 있었거나 고위험 선종이 있었다면 일반인보다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하는 것을 권고한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런 증상을 방치하고 대장 내시경을 미루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진단이 늦어진다는 점입니다. 젊은 환자는 증상이 있어도 대장암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첫 증상이 생기고 대장암이 진단되기까지 약 4~6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생각했던 초기 몇 달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고 진행된 병기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혈변이 나오고 한 달에 5kg 이상 체중이 빠졌는데도 대장 내시경을 미루다가 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 30대 후반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에게 대장암이나 용종이 있다면 젊어도 더 조심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서구형 식생활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가족력이 더 중요한 요인입니다. 부모나 형제자매 같은 1차 직계 가족에게 대장암이 있었거나 고위험 선종이 있었다면 일반인보다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상황에 따라 40세부터, 또는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먼저 검진을 시작하도록 권고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45세에 대장암을 진단받았다면 그 자녀는 35세부터 검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젊은 환자들이 대장 내시경을 꺼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대장 내시경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검사 전에 장정결제를 먹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사 조절부터 장정결제 복용,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힘들어서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정결 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대장 내부에 잔변이 남아 있으면 점막을 충분히 관찰하기 어렵고, 작은 용종이나 병변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장정결은 정확도 높은 대장 내시경의 기본 조건입니다.

장정결제도 최근에 변화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선택지가 생겼나요?
장정결제는 성분과 제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분말을 물에 녹여 복용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알약 형태의 정제형 장정결제도 선택할 수 있어, 맛이나 냄새가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 다른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총 28정을 복용하는 정제형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성분을 조합해 총 20정으로 줄인 제품도 나왔습니다. 다만 정제형도 정해진 복용법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새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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