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 나] 기온 뚝, 생전 처음 겪는 두통…뇌동맥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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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 혈압 관리 등 뇌혈관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혈압이 오르기 쉬워,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혈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런 두통은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피가 '지주막하'라는 공간으로 흘러나와 발생하는데요.
<이상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들이) 두통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외래로 찾아오십니다. 뇌동맥류가 잘못 된 거 아니냐, 더 커진 거 아니냐, 터진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걱정이 돼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지끈지끈한 참을 만한 두통 정도는 사실은 비파열성 뇌동맥류랑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무관한 두통이니 이제 그런 좀 평소에 느꼈던 정도의 두통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내셔도 좋겠습니다. 이 질환은 관리만 잘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한다면 평생을 아무런 문제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관심을 가지고 발견한다면 예방적 관리, 그리고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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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지수 의료전문작가>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 혈압 관리 등 뇌혈관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오늘은 뇌혈관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동맥류는 파열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데, 김지수 의료전문작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작가]
안녕하세요.
[앵커]
뇌동맥류, 이름도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질환인지 설명해 주시죠.
[김지수 작가]
뇌동맥류의 ‘류(瘤)’는 ‘혹’을 뜻합니다.
뇌동맥의 일부가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요.
뇌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문제는 파열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만약 파열되면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겪게 됩니다.
출혈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를 발견했다면 추적 관찰하며 관리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족력과 고혈압, 흡연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뇌동맥류는 성인의 약 3%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 진료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2023년 한 해 진료 인원은 약 18만9천 명으로, 10년 전보다 4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견되고,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혈압이 오르기 쉬워,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혈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앵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과 ‘파열된 후’에 대처가 크게 달라지겠군요.
[김지수 작가]
뇌동맥류가 파열되지 않은 상래라면 크기나 위치, 모양에 따라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있는지 모른 채 지내다가 파열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데요.
파열될 때는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상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시작하면 피가 지주막하 공간으로 차게 됩니다.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는 건데요.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면서 두개내압이 확 상승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극심한 두통이 발생합니다. ‘벼락 두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느끼는 그런 지끈지끈하고 참을 만한 두통이 아니라, 망치로 때려 찍는 듯한 그런 엄청난 두통이 생기면서 오심(메스꺼움), 구토가 동반되고 또 경부강직(목뒤가 뻣뻣해짐) 또는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당연히 진통제를 통해서 통증을 조절할 게 아니라 빨리 응급실로 오셔서 검사를 해 보셔야 합니다.”
[앵커]
평소와 다른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는군요.
[김지수 작가]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통증을 참거나 진통제로 버티다가 뒤늦게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평소와 다른, 극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이런 두통은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피가 ‘지주막하’라는 공간으로 흘러나와 발생하는데요.
화면 왼쪽 이미지, 이게 ‘지주막하 출혈’입니다.
뇌를 둘러싼 막 사이의 공간에 피가 퍼지는 출혈입니다.
반면 우리가 흔히 아는 뇌출혈은 뇌 조직인 뇌실질 안에서 혈관이 터져 발생합니다.
피가 고이는 위치가 각각 다르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주막하 출혈은 출혈 자체도 위험하지만, 다시 발생하면 생명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상효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지주막하 출혈에서 가장 무서운 건 재출혈입니다. 응급실에 왔을 땐 대부분 멎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나 24시간 내로 다시 재출혈할 위험성이 상당히 있고요. 재출혈을 하게 되면 사망률이 거의 90% 이상 올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응급으로 치료하는 이유는 동맥류가 다시 파열되지 말라고 조치를 취하려는 거예요. 그런데 이미 출혈로 인해서 손상된 신경이나 문제들은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주막하 출혈은 환자분이 응급실로 왔을 때 초기 상태가 매우 중요하고요.”
[앵커]
그렇다면 파열된 뇌동맥류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김지수 작가]
핵심은 재출혈을 막기 위해 파열된 뇌동맥류를 차단하는 겁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먼저, 클립으로 뇌동맥류의 입구를 막는 ‘클립결찰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두개골을 열고 뇌동맥류가 시작되는 부위를 클립으로 집어 혈액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수술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클립으로 집힌 뇌동맥류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치료 방법, 코일색전술은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뇌동맥류에 접근한 뒤, 내부에 백금 코일을 채워 혈액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시술입니다.
화면 오른쪽 사진은 코일색전술을 실시한 뇌동맥류를 촬영한 겁니다.
하얗게 원 모양으로 보이는 게 코일이 채워진 뇌동맥류입니다.
두 치료법 가운데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뇌동맥류의 위치와 크기, 모양,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뇌동맥류가 파열됐을 때의 응급 대처와 치료법까지 살펴봤는데요.
파열되기 전에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김지수 작가]
안타깝게도, 파열 전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 파열 전 소량의 출혈로 ‘경고성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또 동맥류가 커져 주변 뇌신경을 압박하면 눈꺼풀이 처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조차 없는 경우가 많아, 다른 질환을 검사하거나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게 상당수입니다.
이처럼 증상만으로 뇌동맥류를 알아차리기는 어려운데요.
그렇다면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이상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직계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거나 혹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서 지주막하 출혈이 있었던 가족들이 계시면 그것도 하나의 위험 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고요. 또 다낭성 신질환(콩팥에 물혹이 생기는 병)이나 혹은 말판 증후군 같은 결체조직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하나의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검사를 하시는 게 중요하겠고 또 생활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흡연하시는 분들, 흡연은 혈관 벽의 산화 스트레스를 줘서 (혈관) 벽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흡연하신 분들은 흡연이 하나의 또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고요. 또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 혈압이 높으면 아무래도 혈관 벽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앵커]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이 있는 분들, 흡연하는 분들은 뇌동맥류를 잘 이해하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겠군요.
[김지수 작가]
직계 가족 중 뇌동맥류가 있거나 뇌동맥류 파열로 지주막하 출혈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뇌혈관 검사를 받아야 할지 의사와 상담하는 게 권고되는데요.
가족력이 없더라도 50대 이상이라면 뇌혈관을 확인하는 ‘MRA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인 고혈압이 있다면 평소 혈압을 잘 관리하고, 흡연자는 금연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뇌동맥류를 진단받은 분들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가 있는 거니까 추적 관찰이 중요할 거 같아요.
[김지수 작가]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통해 크기나 모양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요.
추적 관찰 중 변화가 발견되면 파열 위험 등을 평가해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건강 관리 면에서는 금연하고, 혈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뇌동맥류는 파열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진단받은 환자들은 작은 두통에도 불안해질 수 있는데요.
이상효 교수가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상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들이) 두통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외래로 찾아오십니다. 뇌동맥류가 잘못 된 거 아니냐, 더 커진 거 아니냐, 터진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걱정이 돼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지끈지끈한 참을 만한 두통 정도는 사실은 비파열성 뇌동맥류랑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무관한 두통이니 이제 그런 좀 평소에 느꼈던 정도의 두통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내셔도 좋겠습니다. 이 질환은 관리만 잘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한다면 평생을 아무런 문제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관심을 가지고 발견한다면 예방적 관리, 그리고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방송을 통해 뇌동맥류를 처음 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예방하려면 어떤 점을 기억하면 좋을까요?
[김지수 작가]
무엇보다 혈관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흡연과 과음, 짜게 먹는 습관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을 실천해야 합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약을 복용하면서 잘 관리해야겠죠.
가족력이 있다면 뇌혈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다른, 망치로 맞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앵커]
뇌동맥류,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위험 신호를 알아둔다면 잘 대처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더 건강한 나’ 김지수 의료전문작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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