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전하지 않다” 日 축구협회장도 우려…아시안컵 정상 개최 논란 계속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정상 개최 여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축구협회장이 직접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3일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이 사우디의 치안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예정대로 아시안컵을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미야모토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AFC 임시총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보도를 통해 파악한 바로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시점에서 사우디가 아시안컵을 개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 관계자들과도 직접 만나 대회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며 “사우디 측은 선수와 팬,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며 “AFC와 협력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판단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중심으로 제다, 알코바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피격당하는 등 불안한 정세 속에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은 12월로 연기됐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e스포츠 국제대회 ‘FIFAe 파이널 2026’의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일본축구협회는 현지 정세와 안전 문제를 고려해 대회 참가를 철회하기도 했다.
AFC 역시 대회 연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은 “상황에 따라 2028년으로 대회를 1년 연기할 수도 있다”며 “11월 말까지 기다릴 수 있다. 상황은 빠르게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회 조직위는 정상 개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직위는 16일 성명을 내고 “AFC 및 관계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확보하고 상황을 지속해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박찬기 기자 chan1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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