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지난해 4배···성북·노원 강세

김희진 기자 2026. 10. 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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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셋값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4.15%로 지난해 같은 기간(0.50%)보다 3.65%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은 14.93%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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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 8.73%
전년 동기 대비 4배 수준···매매가격 상승률 웃돌아
성북 14.93%·노원 14.31%···외곽 상승세 두드러져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셋값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했다.

특히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가격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24일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전주(0.18%)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축소됐지만 오름세는 이어졌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누적 8.7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17%)의 약 4배 수준이다. 특히 올해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은 매매가격 상승률(8.63%)을 0.10%포인트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매가격 상승률이 6.64%로 전세가격 상승률(2.17%)보다 4.47%포인트 높았지만 올해는 상승률이 역전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4.15%로 지난해 같은 기간(0.50%)보다 3.65%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 역시 6.70%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1.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주 강북 14개 자치구의 평균 상승률은 0.20%로 강남 11개 자치구(0.13%)를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0.3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길음·돈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어 노원구(0.31%)는 상계·중계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도봉구(0.28%)는 창동과 쌍문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중랑구와 금천구도 각각 0.27% 상승했다.

누적 상승률에서도 서울 외곽 지역의 강세가 뚜렷했다. 올해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은 14.93%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가 14.31%로 뒤를 이었고 도봉구(11.38%), 강북구(11.24%), 성동구(11.2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강남권에서는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서초구 전셋값은 이번 주 0.10%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12% 상승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10%, 0.07%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된 거래가 발생한 가운데 임차 수요가 견고한 대단지 및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세와 달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3% 상승해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전세가격 상승률(0.16%)보다 0.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구(-0.31%)와 서초구(-0.32%)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성북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0.36%, 중구는 0.35%, 도봉구는 0.33% 상승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매매시장에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세시장에서는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대단지와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신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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