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K푸드] bhc, '북미·동남아' 날개 달고 해외 53호점…'뿌링클 로드' 확장

진유진 기자 2026. 10. 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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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가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양대 축으로 해외 매장 53호점을 돌파했다.

여기에 본사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선보인 '콰삭킹'과 '커링클' 등 신제품을 해외 매장에 순차적으로 이식, 기존 대표 메뉴와 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bhc 관계자는 "거점을 확보한 북미와 동남아 시장을 양대 축으로 매장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인접 국가로의 신규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국가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중장기적인 글로벌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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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0개국 점포망 구축…현지화 전략 강화
美 1년 새 2배…태국·말레이 핵심 거점 안착
MF 파트너십…신메뉴 '콰삭킹·커링클' 이식
bhc 미국 조지아주 7호점과 시그니처 메뉴

[더구루=진유진 기자] bhc가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양대 축으로 해외 매장 53호점을 돌파했다.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을 내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북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권역별 현지화 전략을 실행하며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4일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bhc 해외 점포망은 1년 전 7개국 34개에서 10개국 53개로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태국 14개 △말레이시아 12개 △미국 11개 △싱가포르 6개 △인도네시아 2개 △홍콩 2개 △대만 2개 △베트남 2개 △필리핀 1개 △캐나다 1개 등이다.

북미 시장은 bhc 핵심 성장 거점으로 부상했다. 미국 매장은 1년 새 5개에서 11개로 2배 늘었다. 부위별 조각 치킨과 소스를 조합하는 현지 식문화를 고려해 3~5인용 플래터를 구성하고, '뿌링클 샌드위치'와 '크리스피 번' 등 간편식 메뉴를 전면에 배치했다. 여럿이 나눠 먹는 외식 문화와 개별 메뉴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캐나다 1호점은 현지화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다. bhc는 캐나다 대표 음식 '푸틴'에 브랜드 노하우를 접목한 전용 메뉴를 선보였다. 그 결과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1만 명을 넘어섰고, 뿌링클·맛초킹 등 대표 라인업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이식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성장축인 동남아에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버팀목 역할을 맡고 있다. 두 국가 모두 닭고기 소비량이 많고 K-푸드 선호도가 높은 요충지다. bhc는 현지 파트너사의 시장 이해도와 운영 역량을 활용하는 한편, 지역별 기후와 취향을 반영한 특화 메뉴를 더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지난 2024년 방콕 1호점을 연 뒤 매장을 14개까지 확대했다.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개발한 '크리스피 뿌링클'과 현지 인기가 높은 특수부위 메뉴를 투입, 선택지를 넓혔다. 말레이시아 역시 전통 음식인 나시르막에서 착안한 삼발 소스 후라이드 치킨과 '컬리 후라이'로 차별화를 꾀했다.

신흥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bhc는 지난 9월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한 달 만에 2호점을 개점했다. 부위별 치킨 외에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한식 메뉴를 더해 종합 K푸드 공간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현지 외식기업 하오 오픈 푸드와 체결한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주요 도시에 최대 120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다.

싱가포르에서는 관문 상권인 주얼 창이공항 6호점에서 '뿌링클 버거'와 여행객 전용 세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복합쇼핑몰 2호점, 필리핀 매장의 현지식 스파게티 등 유연한 포맷 다변화를 통해 국가별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해외 사업 기반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MF 협력 체계다. 파트너사가 현지 매장 운영과 유통망 확장을 맡고, 본사는 브랜드 운영 기준과 메뉴 개발, 품질 관리,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본사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선보인 '콰삭킹'과 '커링클' 등 신제품을 해외 매장에 순차적으로 이식, 기존 대표 메뉴와 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bhc는 단기적인 매장 수 확대보다 현지 안착 가능성과 지속 성장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해외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장 규모와 소비 트렌드, 외식 문화, 입지 경쟁력, 수익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진출 국가와 출점 지역을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거점을 확보한 북미와 동남아 시장을 양대 축으로 매장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인접 국가로의 신규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국가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중장기적인 글로벌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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