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kg 조끼 입고 '끙끙'...'남녀 동일' 경찰 체력시험 해보니 "불합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2㎏ 조끼를 입고 장애물 코스를 달리자 금세 숨이 턱까지 찼다.
경찰 공무원 수험생부터 일반 관람객까지 직접 체력검사에 도전하기 위해 줄을 섰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올해부터 순경 공채에 남녀 동일 기준으로 적용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환식 체력검사 통과율은 남성 88.6%, 여성 42.5%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2kg 조끼 입고 72kg 더미 '끙끙'…기자, 6분22초 '불합격'
여성 수험생들 "체력 관리는 당연"

4.2㎏ 조끼를 입고 장애물 코스를 달리자 금세 숨이 턱까지 찼다. 72㎏에 달하는 인체모형까지 끌고 나니 어느새 손가락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올해부터 남녀 동일 기준으로 시행되고 있는 경찰 순경 공개채용 '순환식 체력검사'를 직접 체험한 결과다.
지난 22일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KPEX)이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 첨단 치안장비를 선보이는 기업 부스와 다양한 시민체험공간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곳은 '순환식 체력검사' 체험장이었다. 경찰 공무원 수험생부터 일반 관람객까지 직접 체력검사에 도전하기 위해 줄을 섰다. 참가자들은 서로 영상을 찍어주거나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올해 9월부터 순경 공채를 준비했다는 홍모씨는 "순환식 체력검사를 직접 해볼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번 기회에 체력을 검증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올해부터 순경 공채에 남녀 동일 기준으로 적용됐다. 4.2㎏ 조끼를 착용한 채 △장애물 코스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종목을 4분40초 안에 마쳐야 합격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환식 체력검사 통과율은 남성 88.6%, 여성 42.5%로 집계됐다.

절반도 안되는 통과율에 기자도 도전에 나섰다. 첫 종목인 장애물 코스 달리기부터 만만치 않았다. 8자 모양으로 구성된 코스를 따라 매트와 허들, 계단을 연이어 통과해야 했다. 이 구간을 총 6차례 반복해야 했지만 첫 바퀴부터 숨이 가빠졌다. 기자의 키(160㎝)와 비슷한 높이의 장벽은 끝내 넘지 못한 채 다음 구간으로 넘어갔다.
가장 큰 난관은 '구조하기'였다. 72kg의 인체모형을 기준점까지 끌어야 했지만 앞선 종목으로 이미 힘이 빠진 상태였다. 겨우 모형을 옮기고 난 뒤 마지막 코스인 '방아쇠 당기기'에선 손가락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6분22초98. 합격선을 1분40초 더 넘겼다. 체험이 끝난 뒤 목에서는 '피 맛'이 났고, 15분이 넘도록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현직 경찰관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꾸준한 체력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A순경은 "남자든 여자든 힘들 수 있는 시험"이라며 "응시생 모두 평소 체력을 길러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민서씨(21)는 "체력시험은 원래부터 남녀 동일 기준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남성보다 체력적으로 약할 수는 있지만 경찰이 되려면 그만큼 강해져야 한다. 체력은 충분히 기를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순경 공채에 도전한다는 채지우씨(21)도 "남녀가 따로 체력을 측정하는 게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매년 조금씩 체력이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여성에게 불리한 측면도 있다', '체력이 뛰어난 응시생에게는 가산점을 줘야 한다' 등의 의견도 일부 있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송도(인천)=나유영 기자 u0@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꼭 껴안은 이서진·하지원…'다모' 이후 23년만 재회 - 머니투데이
- "원빈 진짜 미쳤다" 목격담…최강창민 "내 얼굴은 점·선" - 머니투데이
- "이수만! 이수만!" 고깃집서 골든벨 울렸다...걸그룹 1위 자축 - 머니투데이
- 도경완, '120억 집' 관리비에 한숨…"애들 변기 물도 못 내리게 해" - 머니투데이
- "두 달간 병치레"…'발리 이주' 김빈우, 안타까운 근황 - 머니투데이
- "전 재산, 남편 신영수에 남긴다"...51세 한고은 유언장 공개 - 머니투데이
- "양홍원, 女와 모텔 갔지만 스킨십 안 해"...결혼식 닷새만 '불륜설' 해명 - 머니투데이
- '환자 간에 이니셜' 장승조, 김지원에 그대로 당했다…통쾌한 복수극 - 머니투데이
- 비정규직 43.8%인데 노오오오오력?…분노하던 20대는 왜 우울해졌나 - 머니투데이
- 운전대 놨더니 슥~ 얌체운전…테슬라X FSD 타보니[시승기]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