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무명 시절 딛고 올시즌 ‘인생 역전’ 이룬 두 선수, 월드시리즈서 누가 웃을까[슬로우볼]

안형준 2026.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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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시즌을 치른 두 선수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두 선수는 올시즌 전까지는 냉정히 '그저 그런' 선수들이었다.

2025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탬파베이로 이적하기 전까지 볼티모어에서 4년간 173경기 176.1이닝을 투구했고 12승 9패, 3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올시즌 인생 역전을 이룬 두 선수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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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인생 역전' 시즌을 치른 두 선수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10월 24일(한국시간)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2026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를 갖는다. 2026시즌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첫 우승' 매치. 빅리그 30개 구단 중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은 5개(MIL, TB, COL, SEA, SD). 밀워키와 탬파베이는 5팀에 속한 구단들이다. 누가 우승하든 창단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밀워키에는 올시즌 내셔널리그를 지배한 특급 영건 에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를 비롯해 윌리엄 콘트레라스, 잭슨 추리오, 브라이스 투랑,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 스타들이 있다. 탬파베이에도 젊고 재능있는 타자인 주니오르 카미네로를 비롯해 얀디 디아즈, 드류 라스무센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포진해있다.

팀을 대표하는 스타는 아니지만 올시즌 '인생 역전'을 이루며 각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밀워키 1루수 제이크 바우어스와 탬파베이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다. 바우어스는 밀워키 중심타선을 책임지고 있고 베이커는 탬파베이 뒷문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불펜의 핵심이다.

두 선수는 올시즌 전까지는 냉정히 '그저 그런'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완벽한 반전을 이뤄내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1995년생 좌투좌타 바우어스는 올해로 빅리그에서 7시즌째를 보내는 선수. 2013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지명돼 2018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다. 드래프트 지명 1년 뒤인 2014년 삼각 트레이드로 탬파베이로 이적해 2018년 데뷔한 바우어스에게 탬파베이는 친정팀이다.

바우어스는 드래프트 중위 라운드 출신으로 크게 주목받는 기대주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평범한 성적을 썼다. 2018년 탬파베이에서 데뷔했지만 데뷔시즌 종료 후 통산 두 번째 삼각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했다. 2021년에는 다시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고 이후 신시내티 레즈, 뉴욕 양키스까지 거치며 좀처럼 정착하지 못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양키스에서 트레이드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으며 밀워키와 인연이 시작됐다.

좌타자인 바우어스는 전형적인 '좌완에 약점이 있고 정교함이 부족한 좌타 중장거리 타자'였다. 지난해까지도 플래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데뷔 첫 8년간 빅리그에서 5팀을 전전하며 .211/.307/.365 58홈런 211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적도 없었고 2할4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해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반등했다. 사실상의 주전 1루수로 144경기에 출전해 .266/.389/.484 26홈런 86타점 11도루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269/.441/.423 1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LA 다저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86/.412/.571 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러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1994년생 우완 베이커는 드래프트에 두 번 참가한 선수다 2013년 고교 신인으로 참가한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40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대학에 진학했고 2016년 다시 참가해 콜로라도 로키스에 1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돋보이지 못했던 베이커는 마이너리거 시절인 2018년 트레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고 2021년에야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그리고 데뷔시즌 빅리그에서 단 1이닝을 소화한 뒤 웨이버 공시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베이커는 볼티모어에서 괜찮은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괜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2025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탬파베이로 이적하기 전까지 볼티모어에서 4년간 173경기 176.1이닝을 투구했고 12승 9패, 3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지난해 탬파베이 이적 후에는 31경기 평균자책점 4.75로 오히려 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탬파베이 뒷문을 맡은 베이커는 정규시즌 65경기 62.1이닝을 투구하며 4승 2패 2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전체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7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투구하며 5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5번 모두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탬파베이 불펜의 '끝판왕'으로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비록 팀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아니지만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올시즌 인생 역전을 이룬 두 선수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위부터 제이크 바우어스, 브라이언 베이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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