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우려 글로벌 신용스프레드 확대…17개월만에 최고치

김종윤 기자 2026. 10. 2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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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강화…아시아 우량 회사채 스프레드도 상승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UPI=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와 중동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글로벌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블룸버그 지수 기준 202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고, 일부 지표의 스프레드 확대 폭은 최대 129bp(1bp=0.01%포인트)에 달했습니다.

신용스프레드는 신용위험이 있는 채권의 금리와 비교 기준이 되는 채권 간 수익률 차이로, 회사채 시장에서 통상 회사채와 만기가 비슷한 국채의 수익률 차이로 측정합니다.

투자자들이 신용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로 볼 수 있고,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거나 시장 여건이 악화했음을 시사합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는데,  아시아 우량 기업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이날 202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수출입은행은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아시아 지역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도 장 중 한때 2bp 확대됐다가 이후 그 폭이 1bp로 줄었습니다.

CDS는 채권 발행자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스프레드 확대는 시장이 평가하는 신용위험이 커졌음을 나타냅니다.

유럽에서도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202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시장 불안 배경에는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고, 막대한 차입을 동반한 AI 투자가 빠르게 늘어가는데 기술 기업이 투자 규모에 맞는 수입을 거둘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주식의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는데,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개리 응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신용위험이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며 "아시아도 이러한 충격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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