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800조원 놓쳤다는 뒤늦은 아쉬움…영국, 석유 국부펀드 신설

김종윤 기자 2026. 10. 24. 04:1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해 맞댄 노르웨이 국부펀드 30년 만에 3천조원 규모 성장
[영국 쪽 북해 유전 (EPA=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초기 자금 20억파운드(약 3조5천억원)의 새로운 에너지 국부펀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국 재무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해 잭도 가스전 신규 개발 승인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부 펀드'(Energy Wealth Fund) 신설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북해 석유·가스로 거둬들이는 세수를 장기적으로 투자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국가 자산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영국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영국은 특히 이 펀드가 재생 에너지 및 저탄소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며 탈화석연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존 힐리 재무장관은 "새로운 펀드로 우리는 미래 청정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BBC 방송은 22일 영국이 '반세기의 기다림 끝에' 국가 석유 펀드를 갖게 됐다며 같은 북해에서 나는 수입으로 오랫동안 부를 축적해온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비해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똑같이 북해에서 나오는 돈으로 국부펀드를 운용 자산 2조4천억달러(3천183조원) 규모로 불린 노르웨이처럼 진즉에 영국도 나섰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게 영국 경제계에 오랫동안 이어진 논쟁입니다.

영국에서 최근 사상 처음 국가 부채가 3조파운드(약 5천323조원)를 돌파한 시점에서 이런 질문은 더 두드러지게 제기됩니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해외 투자가 의무이고 미국 빅테크 투자로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있었지만, 영국은 국내 저탄소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노르웨이 펀드와 같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BBC는 "노르웨이 펀드가 30년 전 투자를 시작할 당시 첫 규모는 20억 노르웨이크로네였다"며 "아무도 영국 에너지 부 펀드가 지금 20억파운드로 출발해 2056년에 2조파운드가 될 걸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