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억 원 결제된 채소 가게…직접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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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형 약국과 의원, 주류판매점 등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많단 지적이 있었죠.
한 전통시장의 작은 채소 가게 역시 한 해 122억 원이 결제돼 논란이 됐는데요.
한 전통시장 안 5평 남짓한 채소 가게의 온누리상품권 결제 규모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만 3조 9천여 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실제 전통시장 사용액은 줄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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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형 약국과 의원, 주류판매점 등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많단 지적이 있었죠.
한 전통시장의 작은 채소 가게 역시 한 해 122억 원이 결제돼 논란이 됐는데요.
전통시장 활성화란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회 국정감사.
한 전통시장 안 5평 남짓한 채소 가게의 온누리상품권 결제 규모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이 업소의 상품권 결제액만 무려 122억 원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전국 가맹점 가운데 4번째로 거래 규모가 큰 건데, 업소 규모 등을 고려하면 부정유통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김원이/국회의원 : "그럼, 이거는 구역 외 거래보다는 '깡'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죠. 이거는 탈세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거죠. 그 또한 온누리상품권의 취지를 훼손하는 명백한 불법 거래죠."]
논란이 제기된 가게를 찾아가봤습니다.
이 점포의 실제 사업자는 한 협동조합으로 음식점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도매 사업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조합 측은 채소 가게는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곳일 뿐, 실제 사업은 시장 밖 물류창고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거래처 식당들은 할인 받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식자재 대금을 지급해 부담을 줄이고 협동조합은 결제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 뿐 허위 거래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 6월 가맹점 밖 결제가 제한된 이후 온누리상품권 결제도 중단했다 밝혔습니다.
[협동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문제가 있었으면 진작에 말이 나오지 않았겠어요. 작년 걸 이제 얘기하는데, 벌써 1년이 다 지나가는데…."]
하지만, 시장 밖 대규모 도매 거래에 온누리상품권 할인 혜택이 돌아가는 게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김원이/국회의원 : "전통시장에다 조그만 가게 하나 내놓고, 20~30분 거리에 창고 만들어 놓고 거래해 버리면 그걸 막을 방법이 있어요?"]
[인태연/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예, 그럴 걱정이 이제 있는 거죠."]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만 3조 9천여 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실제 전통시장 사용액은 줄고 있는 상황.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더 살릴 수 있도록 가맹점 관리와 사용 기준 강화 등 강도 높은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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