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독점’ 맨유, 결국 일 커졌다···‘감독 유임 vs 새로 선임’ 등 수뇌부 갈등이 구단 운영 전반으로 번져

용환주 기자 2026. 10. 23. 2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이클 캐릭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차기 사령탑 선임 기준을 둘러싸고 구단 수뇌부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감독 교체 여부뿐 아니라 후임자를 누구로 정할지를 놓고 내부 이견이 불거지면서 맨유의 위기가 구단 운영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코모 1907에 1-4로 완패했다.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낸 맨유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앞서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2로 패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력과 전술을 둘러싼 비판이 커졌고, 캐릭 감독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가 캐릭 감독의 후임 후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캐릭 감독은 오는 25일(한국시간)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도 팀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그의 자리가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BBC에 따르면 맨유 내부에서는 최근 수년간 감독을 잇달아 교체했음에도 구단의 쇠퇴를 막지 못했다는 시각이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 때문에 캐릭 감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지난 시즌 캐릭 감독이 보여준 성과를 고려해 현재의 부진을 반전시킬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감독 선임을 둘러싼 내부 이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와 영입 담당 디렉터 크리스토퍼 비벨이 캐릭 감독의 후임 후보를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벨은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율리안 나겔스만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RB 라이프치히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반면 윌콕스는 잉글랜드 무대와 PL 경험을 갖춘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하우와 안토니오 콘테, 우나이 에메리, 파비안 휘르첼러 등이 관련 보도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

구단 내부에서는 감독 교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은 일부 관계자가 감독과 영입 담당자를 포함한 구단 운영진 전반의 변화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려운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 강력한 이사회가 필요하다며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윌콕스와 비벨의 의견 차이가 실제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맨유가 캐릭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한 것도 아니다. 다만 감독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후임자 선정 기준을 놓고 이견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구단의 의사결정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가 당면한 과제는 캐릭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감독에게 얼마나 더 기회를 줄 것인지, 교체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후임자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합의도 필요하다. 경기장 안의 부진을 해결해야 하는 맨유가 구단 운영진의 의견 차이까지 정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