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탄력 잃으면 혈압도 높아진다"… 혈관 기능 돕는 식품 5가지

김진우 기자 2026. 10. 23.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우리 몸의 가장 큰 동맥이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 대동맥 벽은 늘어나고, 심장이 이완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서 혈액이 계속 흐르도록 돕는다.

관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동맥을 비롯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 5가지를 알아본다.

비타민 K 섭취가 실제로 혈관 석회화를 예방하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아, 낫토를 먹으면 대동맥이 부드러워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식품과 영양 성분은 연구에서 혈관 경직도 개선 가능성을 보였지만, 보충제로 확인한 효과를 해당 음식의 효과로 단정해서는 안 되며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자몽·낫토 섭취 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출처: Chat GPT 생성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우리 몸의 가장 큰 동맥이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 대동맥 벽은 늘어나고, 심장이 이완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서 혈액이 계속 흐르도록 돕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고혈압 등의 영향으로 대동맥이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대동맥의 탄력성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맥파전달속도'다. 심장 박동으로 생긴 압력의 파동이 동맥을 따라 전달되는 속도로, 일반적으로 혈관이 뻣뻣할수록 빨라진다. 이 때문에 혈관 건강에 관한 여러 임상시험에서는 맥파전달속도를 측정해 식품 속 특정 성분이 동맥의 경직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트의 질산염이나 코코아의 플라바놀 등이 맥파전달속도를 낮추거나 혈관 기능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였다. 관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동맥을 비롯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 5가지를 알아본다.

1. 비트
비트에는 혈관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질산염이 풍부하다. 비트에 들어 있는 질산염은 입안의 세균과 체내 대사 과정을 거쳐 일부가 산화질소로 바뀐다. 산화질소는 혈관 벽의 근육을 이완시켜 혈관을 넓히고 혈압을 낮추는 데 관여한다. 이러한 효과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됐다. 2015년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 68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질산염이 함유된 비트 주스 250mL를, 다른 쪽에는 질산염을 제거한 비트 주스를 4주간 매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질산염이 함유된 비트 주스를 마신 집단은 섭취 전보다 맥파전달속도가 평균 0.59m/s 감소했다. 맥파전달속도는 일반적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동맥의 탄력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 24시간 평균 혈압도 대조 집단보다 수축기혈압은 7.7mmHg, 이완기혈압은 5.2mmHg 낮았다. 반면 질산염을 제거한 비트 주스를 마신 집단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2. 자몽
자몽에 들어 있는 플라바논 성분도 혈관 건강과의 관련성이 연구됐다. 2015년 '미국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서는 50~65세의 건강한 폐경 여성 48명에게 자몽 주스와 플라바논이 없는 대조 음료를 각각 6개월씩 마시게 했다. 두 음료를 마시는 기간 사이에는 2개월의 간격을 뒀다. 자몽 주스의 하루 섭취량은 340mL였다.

연구진이 대동맥 경직도를 반영하는 경동맥과 대퇴동맥 사이의 맥파전달속도를 측정한 결과, 자몽 주스를 마신 뒤에는 평균 7.36m/s로 대조 음료를 마신 뒤의 7.70m/s보다 낮았다. 반면 혈압과 혈관내피 기능, 염증 지표 등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 결과만으로 자몽이 혈관 기능 전반을 개선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자몽은 일부 고지혈증약과 고혈압약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해당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의사나 약사에게 섭취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낫토
콩을 발효시킨 낫토에는 비타민 K2의 한 종류인 '메나퀴논-7(MK-7)'이 풍부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 따르면 낫토 85g에는 MK-7이 약 850㎍ 들어 있다. 비타민 K는 혈관 벽에 칼슘이 쌓이는 '석회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의 활성화에 필요해, 혈관 건강과의 관련성이 연구되고 있다.

2015년 '트롬보시스 앤드 헤모스타시스(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실린 연구에서는 건강한 폐경 여성 244명에게 MK-7 보충제 180㎍ 또는 위약을 3년간 매일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MK-7을 복용한 집단에서 대동맥 경직도를 반영하는 맥파전달속도와 일부 경직도 지표가 개선됐다. 처음부터 혈관이 더 뻣뻣했던 여성에서는 경동맥이 압력에 따라 늘어나는 능력도 개선됐다.

다만 이 연구는 낫토가 아닌 보충제를 사용했다. 비타민 K 섭취가 실제로 혈관 석회화를 예방하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아, 낫토를 먹으면 대동맥이 부드러워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특히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비타민 K 섭취량이 갑자기 달라지면 약효가 변할 수 있으므로, 낫토 섭취량을 늘리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4. 다크초콜릿
다크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에는 에피카테킨을 비롯한 플라바놀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을 일정량 섭취했을 때 혈관 기능이 달라지는지 살핀 임상시험도 있다. 2015년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35~60세 성인 1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에는 코코아 플라바놀 450mg이 든 음료를, 다른 집단에는 플라바놀을 제거하고 나머지 영양 성분을 맞춘 음료를 하루 두 차례씩 한 달간 마시게 했다.

플라바놀 음료를 마신 집단은 대조 집단보다 맥파전달속도가 평균 0.4m/s 낮았다. 혈류 증가에 따라 혈관이 넓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류의존성 혈관확장'도 1.2%포인트 높아졌다.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은 각각 4.4mmHg, 3.9mmHg 낮았다.

다만 연구에 사용한 것은 일반 초콜릿이 아닌 플라바놀 함량을 정한 음료다. 따라서 이 결과를 시판 다크초콜릿의 효과나 적정 섭취량으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연구에는 제과업체 마스의 자금과 시험 음료도 지원됐다.

5. 연어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익힌 양식 대서양 연어 85g에는 DHA 1.24g과 EPA 0.59g이 들어 있다. 오메가3와 혈관 경직도의 관련성은 2011년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에 실린 메타분석에서 확인됐다. 연구진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 10건을 종합한 결과,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한 집단에서 맥파전달속도와 동맥이 압력에 따라 늘어나는 능력이 개선됐다. 다만 분석에 포함된 시험은 연어를 먹게 한 것이 아니라 오메가3 보충제를 사용한 연구였다.

이 결과만으로 연어가 대동맥 경직도를 낮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연어 같은 생선은 심혈관 건강을 고려한 식단에 포함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해산물을 일주일에 1~2회 섭취할 것을 권한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