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거장이 짓고, 30대 창업자가 샀다…218억 아파트의 비밀 [슈퍼리치의 아파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2월, 83세의 스페인의 건축 거장 라파엘 모네오는 한국행을 택했다. 창호 구성과 펜트하우스 형태, 건물 외벽의 재료까지 일일이 검토해 한국의 소박한 아파트 단지를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모네오는 주변 건물의 높이와 재료, 기둥이 나열된 입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시청 건물을 지었다.
외관과 재료를 정하고 건물 형태를 일부 조정하는 게 모네오에게 주어진 일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테르노 청담 [현대건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3/mk/20261023193602584vjqj.jpg)
이 단지는 2026년 5월 한 가구가 218억원에 거래됐고, 펜트하우스는 3월 공개된 공시가격 기준 전국 공동주택 1위에 올랐다. 전 세대 한강뷰의 위용을 자랑하는 에테르노 청담에는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비밀이 여럿 숨어 있다.

![스페인 무르시아 시청사 (Murcia City Hall) 별관, 1998 광장 너머 1668년에 지어진 성당과 마주 보고 있다. [라페엘 모네오 사무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3/mk/20261023193605218twjm.png)
1998년 무르시아 시청사 별관은 1668년 지어진 성당과 1768년 지어진 성공회 궁전이 함께 있는 광장에 지어졌다. 모네오는 주변 건물의 높이와 재료, 기둥이 나열된 입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시청 건물을 지었다.
처음 방문한 서울에서도 그는 이 건물이 어떻게 도시와 어루어질지를 고민했다. 집 안에서 한강을 보는 것만큼, 도시에서 이 집이 어떻게 보일지도 그의 관심사였다. 성냥갑 아파트의 도시인 서울에 이질적인 남유럽의 색을 띈 단지가 탄생한 이유다. 덕분에 올림픽대로를 달리면 고급주택이 도열한 청담동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외관을 자랑하는 단지로 자리잡았다.
건축 전문지 아르키텍투라 비바에 따르면 건물의 평면과 단면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외관과 재료를 정하고 건물 형태를 일부 조정하는 게 모네오에게 주어진 일이었다.
석재와 기둥으로 만든 파사드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차별화를 위해 한강을 향한 북쪽 면에는 기둥과 수평 띠로 정사각형처럼 보이는 커다란 틀을 만들었다. 여러 집이 층층이 쌓여 있지만 외관은 통일성이 있다. 남쪽은 계단실 양옆의 테라스와 큰 창이 격자를 이룬다. 강과 동네를 마주하는 두 얼굴이다. 모네오 사무소는 남유럽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석회석을 건물의 성격을 결정할 재료로 선택했다.
![에테르노 청담이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이던 더펜트하우스청담을 제치고 국내 최고 공시가 아파트로 등극했다. 사진은 이날 에테르노 청담의 전경. [이충우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3/mk/20261023193606496lggz.jpg)
한 건물 안에서도 층의 구성과 테라스를 쓰는 방식이 달라진다. 청담동 한강뷰, 초대형 평형, 스타 건축가의 이름이 흥행을 이끌었지만 완공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옛 씨티아파트 등이 있던 부지에서 앞선 사업자는 29가구 고급주택을 추진했다.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땅은 공매로 나왔다. 2019년 1월 이를 920억원에 낙찰받은 곳이 넥스플랜이다. 공매 최초가격은 1731억원.
때마침 2020년을 전후로 서울에는 한강뷰 프리미엄이 급속도로 붙기 시작했다. 넥스플랜이 시행을 맡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에테르노 청담은 그 뒤에 들어섰다. 땅의 낙찰가와 천문학적인 분양비용만 감안하면 ‘대박’일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금융비용과 건축비가 녹아있다. 한국신용평가의 2022년 보고서에는 넥스플랜에 대한 4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건설의 자금보충과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속했고, 마침 부동산 활황기를 맞아 난이도 높아 보이던 사업은 완공에 이르렀다.
※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돈 내고 잤는데 설거지까지 하라고?”…에어비앤비, 결국 칼 빼들었다 - 매일경제
- 83세 거장이 짓고, 30대 창업자가 샀다 … 218억 아파트의 비밀 - 매일경제
- [속보] 오세훈 ‘정치자금법’ 사건 2심 무죄…1심 뒤집혀 - 매일경제
- 내년 4월부턴 강남 집주인 마음 바뀐다…“급매 잡으려면 1~3월이 기회” - 매일경제
- “손가락으로 ‘그짓’ 해놓고 스트레칭?”…아내·네 자녀와 탄 비행기서 아빠가 벌인 일 - 매
- ‘미쉐린 쌍별’ 손종원 셰프, 신세계그룹 임원 승진 - 매일경제
- 남편 연금만 믿어야 하는 전업주부, 사라진다…1가구 아닌 ‘1인 1연금’ 추진 - 매일경제
- [단독]“세입자 내쫓아야 대출 나와”…빌라 등 금융규제 차별 실수요자 ‘날벼락’ - 매일경제
- 미국행 비행기 ‘이 나라 간 적 없음’ 확인서 받는다…환승만 해도 탑승거부 - 매일경제
- [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40%…7주 만에 40%선 회복 [한국갤럽] - 매일경제